"이상형 찾으려"…日결혼 10쌍 중 1쌍 '매칭앱' 등 인터넷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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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서 결혼한 부부 10쌍 가운데 1쌍 이상이 인터넷상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가 조사한 결과 결혼 부부 13.6%가 매칭앱 등 인터넷을 통해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오치아이 아유미 리쿠르트 브라이덜 종합연구소 소장은 "젊은 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합리성"이라며 매칭앱, 결혼정보업체 등 결혼활동(婚活·콘카츠) 서비스는 '결혼'이라는 목적이 분명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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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최근 일본에서 결혼한 부부 10쌍 가운데 1쌍 이상이 인터넷상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최근 일본 온라인에서 결혼 상대를 찾는 미혼남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가 조사한 결과 결혼 부부 13.6%가 매칭앱 등 인터넷을 통해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사인연이 지난 9월 발표한 '출생동향 기본조사'에 의하면 18~34세 미혼자 대상 결혼할 의사가 있느냐는 물음에 '언젠가 결혼할 생각이 있다'에 응답한 남성은 81.4%, 여성 84.3%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5~34세 미혼자 대상 '독신 이유'를 물었다니 '적당한 상대를 만나지 못했다'에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여성 48.1%, 남성 43.4%였다.
요미우리는 "결혼하고 싶어도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되는 적당한 상대를 만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실태"라며 "매칭앱이 이 같은 젊은이들의 요구를 포착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도쿄 거주 회사원 이토 료토(28)는 지난해 매칭앱 '페어스'에서 마스미(30)와 만난 지 5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배우자 이상형에 부합했고 결혼할 의사가 있었기 때문에 빠르게 진행됐다고 했다.
이토는 "(이상형의 배우자를) 만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앱을 사용하면 결혼을 할 수 있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그의 이상형은 키가 크고 대화가 잘 통하며 연수입이 400만엔 이상 되는 여성이었다. 마스미 이상형은 '해외 지향적인 사람'이었는데 이토의 유학 경험이 이에 부합했다.
오치아이 아유미 리쿠르트 브라이덜 종합연구소 소장은 "젊은 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합리성"이라며 매칭앱, 결혼정보업체 등 결혼활동(婚活·콘카츠) 서비스는 '결혼'이라는 목적이 분명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리쿠르트 브라이덜에 따르면 '만남 방법 차이에 의한 영향성 조사'(2017)에서 교제 시작부터 결혼까지 가장 기간이 짧았던 부부는 콘카츠 서비스 이용자로 평균 19.8개월이었다. 직장 내 만남 36.1개월, 소개팅 포함 지인 소개는 48.6개월이었다.
그 중 매칭앱 선호가 높은 이유 중 하나는 이별 후 관계 정리가 수월해서다. 결혼이 당연시되던 과거에는 직장, 거주지 등에서 배우자를 찾았지만 요즘 세대는 같은 커뮤니티에서 연애하고 이별할 경우 불편한 상황을 감당하고 싶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치아이 소장은 매칭앱에서 만난 사람은 "맞지 않으면 '안녕'라고 말하면 그만"이라며 매칭앱은 합리성과 위험회피를 겸비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콘카츠 사상사 서론'·'온라인 콘카츠플랫폼 현대사' 등을 집필한 사토 신 도쿄도립 법학과 준교수는 지나친 콘카츠 서비스 의존에 우려를 표했다.
사토 준교수는 본래 콘카츠는 일전에 알지 못한 누군가와 만남을 전제로 하므로 '가구 연봉', '자녀 인원수', '외모' 등 여러 가지 조건을 달아 사람을 찾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제 개인은 그렇게 강하지 않다"며 병에 걸릴 수도, 일을 그만둘 수도 경우에 따라서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당장 자신의 이상형에 부합하는 상대를 만나더라도 미래에 그 상대에게 어떤 일이 발생할 지 알 수 없다는 말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조건과 상대가 바라는 조건 그리고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미래상을 제시해야만 한다는 것이 콘카츠에 피로를 느끼게 되는 이유인 것 같다"고 밝혔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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