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사망·37명 중경상' 과천 방음터널 화재 2시간20분만에 '완진'(종합4보)

최대호 기자 2022. 12. 2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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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1시49분 경기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 구간에서 불이 나 5명이 숨지고 37명이 부상했다.

불은 안양에서 성남방향으로 달리던 버스와 화물차 간 교통사고에 의해 시작됐다.

이어 오후 2시34분 큰 불길을 잡고 다시 대응1단계로 하향조치했다.

소방대는 오후 3시18분 '초진'(화재가 충분히 진압돼 확대 우려가 없는 상태)에 성공한 뒤 화재 발생 2시간20여분만인 오후 4시12분 불을 모두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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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화물차 교통사고로 발화 후 방음벽으로 확산 추정
방음터널 내 차량 45대 고립…천장에서 '불똥 비' 떨어져
29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방음터널에서 버스와 트럭의 교통사고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5명이 사망하고 37명이 부상했다. (독자 제공) 2022.12.29/뉴스1

(과천=뉴스1) 최대호 기자 = 29일 오후 1시49분 경기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 구간에서 불이 나 5명이 숨지고 37명이 부상했다.

불은 안양에서 성남방향으로 달리던 버스와 화물차 간 교통사고에 의해 시작됐다. 화물차에서 난 불이 방음벽으로 확산한 것으로 추정됐다.

당초 6명이 사망한 것으로 발표됐으나 1명이 중복 집계된 것을 확인한 소방당국이 5명으로 사망자 숫자를 정정했다. 사망자들은 차량 안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 중 중상은 3명으로 안면부 화상을 입었고, 다른 34명은 단순 연기흡입 등으로 확인됐다.

29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에서 버스와 트럭의 교통사고로 인한 화재가 발생,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을 벌이고 있다. 2022.12.2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화재 당시 터널 내부에 고립된 차는 45대로 파악됐다. 운전자 등 수십여명이 차를 버리고 대피했다.

불이 순식간에 번진데다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면서 인명피해가 컸다. 방음터널 내부는 열기와 연기로 가득했고, 카보네이트 재질 천장이 녹아내리며 '불똥 비'가 떨어지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2시11분 대응1단계를 발령했으며, 11분만인 오후 2시22분 대응2단계로 경보령을 격상했다. 이어 오후 2시34분 큰 불길을 잡고 다시 대응1단계로 하향조치했다.

대응2단계는 인접한 소방서 5~9곳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으로 화재 규모에 따라 대응 1~3단계로 발령된다.

진화작업에는 지휘차 등 장비 94대와 인력 219명이 투입됐다. 소방대는 오후 3시18분 '초진'(화재가 충분히 진압돼 확대 우려가 없는 상태)에 성공한 뒤 화재 발생 2시간20여분만인 오후 4시12분 불을 모두 껐다.

사망자 5명은 평촌한림대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중상자 3명은 평촌한림대병원(2명), 안양샘병원(1명)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상자 34명은 서울 성모병원, 안양샘병원, 분당차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명수색을 마치는대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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