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尹 또 때렸다 “대통령 입 너무 가볍고 위험, ‘전쟁’ 단어를…”

권준영 2022. 12. 2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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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대통령의 입이 너무 가볍고 위험하다"면서 "'평화를 얻기 위해선 압도적으로 우월한 전쟁 준비를 해야 한다'며 '전쟁'이라는 단어를 별생각 없이 사용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임종석 전 실장은 29일 오후 '대통령의 위험한 입'이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북한의 무인기에 서울 하늘이 유린당하고 대통령은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낸다. 대통령이 안보 행보를 이어가며 강한 군대를 주창하는 건 마땅하고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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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 핵 있다고 두려워하거나 주저하지 말라’며 철저한 보복 응징·선제적 원점 타격 입에 올려”
“심지어 확전의 위험을 각오하고 대응한다고…속내 짐작 못하는 건 아니지만 백번 양보해도 군 지휘관이 할 얘기”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연합뉴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연합뉴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대통령의 입이 너무 가볍고 위험하다"면서 "'평화를 얻기 위해선 압도적으로 우월한 전쟁 준비를 해야 한다'며 '전쟁'이라는 단어를 별생각 없이 사용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임종석 전 실장은 29일 오후 '대통령의 위험한 입'이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북한의 무인기에 서울 하늘이 유린당하고 대통령은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낸다. 대통령이 안보 행보를 이어가며 강한 군대를 주창하는 건 마땅하고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임 전 실장은 "'북한에 핵이 있다고 두려워하거나 주저하지 말라'며 철저한 보복 응징과 선제적 원점 타격을 입에 올리고 심지어는 확전의 위험을 각오하고 대응한다고 한다"며 "속내를 짐작 못하는 건 아니지만 백번 양보해도 군 지휘관이 할 얘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마땅히 대통령은 '압도적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어떤 경우에도 국민의 안전과 한반도 평화를 공고히 하라'고 지시해야 했다"며 "그것이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대통령이 나서서 안보 불안을 극대화하며 대한민국 상황이 불안하다고 국제사회에 광고하는 꼴"이라면서 "얼핏 보면 강해보일지 모르나, 윤석열 대통령이야말로 무도한 북한의 도발 의도에 제대로 놀아나고 있다는 사실을 왜 모르는가"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최근 임 전 실장은 윤 대통령의 특별사면과 관련해서 신랄한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

당시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사면권 행사는 최소한의 양심도 형평도 내다버린 부끄러운 일"이라며 "한 나라의 대통령이 못 나도 못 나도 이렇게까지 못날 수가 있을까"라고 직격했다.

임 전 실장은 "12월 28일 0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가 만료되는 시간"이라며 "보석과 집행정지를 반복하면서 징역 17년을 선고받은 그가 실제로 복역한 기간은 1년 8개월이 전부"라고 주장했다.

이어 "15년여의 징역과 82억원의 벌금을 면제받고 사과도 반성도 없이 이명박은 자유의 몸이 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는 정의가 이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김기춘도 최경환도, 우병우도 남재준도 모두 복권이 된다"며 "심지어 문고리 3인방 안봉근, 이재만, 정호성도 복권이 된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임 전 실장은 "복권도 없이 겨우 5개월 남은 김경수 전 지사의 형을 면제했다고 어떻게 감히 '국민통합'을 입에 담을 수가 있나"라면서 "이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는 공정인가. 친구 김경수를 만나러 가는 길이 이토록 참담할 지는 차마 생각지 못했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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