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음터널 시뻘건 ‘불길’… 5명 사망

강승훈 2022. 12. 2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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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1시49분 경기도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부근 방음터널 구간에서 화재가 발생해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방음터널 벽 쪽에 불이 붙더니 빠르게 천장과 주변으로 번져갔다"는 당시 목격자의 진술과 트럭 운전자의 신병을 확보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방음터널의 하부를 지나는 47번 국도는 화재로 인한 낙하물이 떨어져 양방향 통행이 통제됐다가 사고 발생 6시간 만인 오후 7시50분 통행이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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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경인고속도서 화재… 37명 부상
폐기물 집게트럭, 방음벽 들이받아

29일 오후 1시49분 경기도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부근 방음터널 구간에서 화재가 발생해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사고로 인해 사망자 5명과 부상자 37명이 집계됐다.

화재는 제2경인고속도로를 달리던 폐기물 수집용 집게 트럭부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럭의 단독 사고 혹은 자체 발화로 인한 것일 수 있어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30대 남성 운전자가 몰던 트럭은 전소된 후 30분 만에 꺼졌지만 불이 방음터널로 옮겨붙으면서 다량의 연기와 함께 순식간에 번졌다.
골조만 남은 채… 불탄 터널 경기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 IC 부근 방음터널 구간에서 29일 발생한 화재로 터널 뼈대가 앙상하게 남아있다. 소방 당국은 방음터널을 지나던 폐기물 집게 트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플라스틱 소재의 방음터널 벽으로 옮겨붙으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과천=최상수 기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0여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펌프차 등 장비 94대와 소방관 등 인력 219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에 나섰다. 대응 2단계는 관할 소방서와 인접 소방서를 포함한 5∼6곳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조치다. 불길은 화재 발생 후 약 2시간20분이 지난 오후 4시12분쯤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방음터널 벽 쪽에 불이 붙더니 빠르게 천장과 주변으로 번져갔다”는 당시 목격자의 진술과 트럭 운전자의 신병을 확보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피해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철저히 마련하는 것은 물론 국토교통부 장관 등은 방음터널 등 유사 시설에 대한 긴급 점검을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방음터널의 하부를 지나는 47번 국도는 화재로 인한 낙하물이 떨어져 양방향 통행이 통제됐다가 사고 발생 6시간 만인 오후 7시50분 통행이 재개됐다. 과천시 관계자는 “사고가 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구간은 정상화하려면 며칠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과천=강승훈·오상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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