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 막히자 M&A거래도 반토막
올해 39조 … 빅딜도 47% 줄어
올해 국내 인수·합병(M&A)시장이 가파른 금리 상승과 자금 조달 시장 경색 여파로 위축되면서 거래 규모가 반 토막 났다. 거래 규모 1조원 이상 '빅딜' 건수도 지난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29일 매일경제 레이더M이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전체 국내 M&A 거래 규모(50억원 이상 경영권 거래 기준)는 39조42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전체 거래 규모 71조5030억원보다 45% 급감한 수치다.
금리 인상에 대기업과 사모투자펀드(PEF)가 모두 지갑을 닫으며 시장이 위축된 결과다.
최근엔 홍콩계 PEF 운용사 베어링PEA가 거래 규모가 1조3000억원에 달한 국내 1위 폴리이미드필름 회사인 PI첨단소재 인수를 철회하며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 결과 지난해 15건에 달하던 1조원 이상 대형 거래 건수도 올해는 47% 감소한 8건에 그쳤다. 박대준 삼일회계법인 딜부문 대표는 "올 한 해 금리 인상 등 잇단 악재 속에 M&A시장이 급격히 위축됐지만 내년에는 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 구조조정 본격화 등으로 M&A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리그테이블 분야별 1위는 기업 경영권 인수 금융 자문 부문에서 크레디트스위스, 회계 인수 매각 자문에서 삼일PwC, 법률 인수 매각 자문에서 김앤장, 주식자본시장(ECM)과 부채자본시장(DCM)에서 KB증권이 차지했다.
[강두순 기자 /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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