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버스·지하철요금 내년 4월 300원씩 인상
만성적자 '따릉이' 이용료↑
내년 초까지 물가상승률이 5%대 고공 행진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공공요금 인상이 물가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시는 내년 4월 말에서 5월 초 지하철과 시내버스 요금을 각각 300원씩 인상하겠다고 29일 예고했다. 요금 인상이 적용되면 서울 지하철은 1550원, 시내버스는 1500원이 된다. 현금을 사용할 경우 지하철을 탈 때는 1650원, 시내버스를 이용할 때는 1600원을 내게 된다. 서울시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7년6개월 만이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해마다 1조2000억원가량의 적자를 내고 있다. 요금 인상을 통해 적자폭을 7800억원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게 서울시 계산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년 정부 예산에 결국 포함되지 않은 무임승차 적자보전(PSO) 예산 약 3500억원을 역산해 요금 인상분으로 환산한 것이 300원"이라고 전했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도 1시간 이용권 가격을 현재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따릉이 운영수지 적자는 매년 100억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전국 지자체 대중교통·택시 요금도 들썩이고 있다. 강원도는 시내버스 요금을 내년 1월부터 인상하기로 했다. 현재 일반버스 요금이 1400원인데, 이를 1700원으로 21.43% 올린다. 좌석버스는 2000원에서 2400원으로 20% 인상한다. 대구광역시도 6년째 동결 중인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대구시의 버스와 도시철도 요금은 교통카드 기준 2016년 1250원으로 오른 뒤 동결됐다. 울산광역시는 택시 기본요금을 내년 상반기부터 33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2018년 이후 4년 만의 인상이다. 부산·울산 지하철과 시내버스 요금은 인상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으나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로 인상 압박이 큰 상황이다.
[박제완 기자 / 우성덕 기자 / 서대현 기자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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