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경수와 통화 내달 2일엔 文도 예방

전경운 기자(jeon@mk.co.kr)위지혜(wee.jihae@mk.co.kr) 2022. 12. 2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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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근태 추모미사 참석
檢출석 앞두고 내부 결속
새해 첫날 DJ·盧묘역 참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창동성당에서 열린 '고 김근태 선생 11주기 추모미사'에서 기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달 검찰 출두를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는 한편 당내 계파 간 결합 행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소위 비명(비이재명)계가 주축이 돼 주장한 검찰 출두를 전격적으로 선언하는 등 당내 결속을 도모해 '단일대오'를 재정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출소한 당일 김 전 지사와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 측은 "이 대표 측에서 김 전 지사가 기존 연락처를 아직 사용하는지 물어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는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김 전 지사에 대해 향후 역할론이 떠오르는 가운데 이뤄진 통화여서 더욱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는 최근 정태호 의원을 민주연구원 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친문(친문재인)계를 끌어안는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었다. 당내에서는 이 대표와 김 전 지사 간 통화에서 안부를 묻는 정도의 대화가 오갔을 것으로 보면서도 새해에 두 사람이 만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은 싸워야 한다"며 "그 싸우는 데 김 전 지사도 일익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가 고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추모미사에 직접 참석한 것도 내부 결속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추모미사에는 문희상 전 국회의장,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은혜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이런 행보는 이 대표가 노웅래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을 계기로 검찰에 대한 공세와 내부 결속을 강화해 수사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인권위원회가 개최한 검찰 개혁 토론회에 직접 참석해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를 '조작 수사'로 규정하고 검찰의 편파·조작 행위를 제재할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대표는 내년 1월 2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1월 1일에는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경남으로 이동해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전경운 기자 / 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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