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비밀경찰서'의혹 식당 "정상 영업장"해명했지만…
지배인 "내가 주임 맡고있어"
중국이 국내에서 운영하는 '비밀경찰서'로 의심되는 중국 음식점의 지배인 왕해군 씨(44)가 29일 식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해당 식당의 지배인 왕씨는 기자회견을 통해 "비밀경찰국 보도 전까지 우리 식당은 정상적인 영업 장소였다"며 31일 식당에서 설명회를 열어 의혹을 해명하겠다고 알렸다. 이어 왕씨는 "내가 연행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었다"며 "이게 선의를 바탕으로 한 주의인지 경고와 위협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왕씨는 최근 언론 보도가 악의적이었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오늘 발표 이전에 개인정보 등을 공개한 언론사와 개인에게 공식적으로 모든 법적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며 "악의적인 언론사들이 의도한 바가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또 왕씨는 자신이 식당의 실질적 지배인이며, 서울 오버시즈 차이니즈 서비스 센터(OCSC) 주임·한화중국평화통일촉진연합총회 및 중국재한교민협회총회 총회장·중화국제문화교류협회 회장·서울화성예술단 단장·HG문화미디어 대표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번 '비밀경찰서 의혹'은 스페인에 본부를 둔 비정부기구(NGO) '세이프가드 디펜더스'가 지난 5일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이 '해외 110 서비스 스테이션'이라는 이름의 비밀 해외 경찰서를 한국, 일본 등 최소 세계 53개국에서 102곳 이상 운영하고 있다"고 밝히며 불거졌다.
왕씨가 주임직을 맡은 서울 OCSC는 '세이프가드 디펜더스'가 보고서를 통해 '경찰과 연결되는 다리(bridges for police linkage)'라고 표현하면서 비밀경찰서와 연결된 기관 가운데 하나로 지목받는 곳이다.
인근 요식업체 대표 A씨는 "그곳이 평범한 식당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며 "한국인보다는 중국인 손님이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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