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먹통' 피해 소상공인에 최대 5만원 현금 지급

김대기 기자(daekey1@mk.co.kr) 2022. 12. 2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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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서비스 장애 보상 발표
영업이익률 고려해 차등지원
자율협의 통한 합의 첫 사례
모든 카톡 고객에 이모티콘

카카오가 지난 10월 경기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서비스 장애로 피해를 신고한 소상공인에게 현금으로 일괄 보상해 주기로 결정했다. 또한 사실상 전 국민을 대상으로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지급하고, 카카오 서비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 등을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피해 지원은 플랫폼 사업자가 민간 협의체를 통한 자율 협의를 거쳐 무료 이용자에게도 서비스 장애에 대해 보상하는 첫 사례다.

카카오는 29일 오후 소상공인연합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등 관계자들과 제6차 '1015 피해지원 협의체' 회의를 진행하고, 무료 서비스 장애 보상 방안을 확정 지었다. 앞서 협의체는 화재 발생 한 달여 후인 지난달 21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각계각층 이해관계자들과 만나 보상 기준과 정책을 논의해왔다. 이날 협의체가 도출한 무료 서비스 장애 보상안에 따르면 피해 지원은 소상공인과 일반 이용자로 구분해 진행하기로 했다.

우선 피해를 신고한 소상공인에게는 매출 손실 규모에 따라 지원금을 지급한다. 소상공인의 매출 손실 규모가 30만원 이하이면 3만원, 30만원 초과~50만원 이하면 5만원을 지급한다. 피해액은 소상공인의 영업이익률과 대체 서비스 유무, 서비스의 카카오 점유율 등을 반영해 산정했다. 50만원이 넘는 피해 사례는 협의체 검토와 피해 입증 과정을 거쳐 추가 지원을 고려할 방침이다. 피해 지원을 위한 별도의 고객센터도 운영한다. 사례 검토는 소상공인 확인서와 매출 피해 입증자료, 서비스 활용 영업 입증자료 등 제출된 서류를 기준으로 진행한다. 현금 지원과 별도로 카카오는 '소상공인을 위한 카카오톡 채널 캐시 프로그램'을 신설해 전체 소상공인에게 카카오톡 채널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는 5만원 상당의 무상 캐시를 지급한다. 나아가 카카오는 소상공인연합회 제안에 따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추가 피해 접수를 2주간 실시한다.

4800만명에 달하는 카카오톡 이용자 모두에게는 이모티콘 총 3종을 제공한다. 이모티콘은 다음달 5일부터 지급된다. 향후 안정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약속과 사과의 의미를 담았다고 카카오는 설명했다.

카카오는 협의체 합의사항 외에도 전체 이용자에게 쇼핑 플랫폼인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감사쿠폰 2종과 카카오톡의 데이터 관리 서비스 '톡서랍 플러스' 1개월 이용권을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톡서랍 플러스 이용권은 서버 안정성을 위해 우선 300만명에게 선착순으로 지급하고, 신청자가 많으면 추가 지급할 방침이다. 카카오는 사용자들에게 서비스 장애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을 담은 '다짐 보고서'도 내놓는다. 앞서 카카오는 피해를 본 유료 이용자를 대상으로 보상을 마무리했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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