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쇼핑몰도 쿠팡처럼 '○ ○ 페이' 쉽게 쓸수 있어"
중소사업자 간편결제 서비스
출범 2년만 PG업계 1위 도약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하다가 너무 복잡해 포기했던 경험이 토스페이먼츠의 '브랜드페이'에서는 없다. 카드번호, 비밀번호, 보안코드를 입력하는 복잡한 과정 없이 결제 비밀번호 여섯 자리만 누르면 바로 되기 때문이다. 결제 전환율(한 번 구매 버튼을 누르면 이탈하지 않고 실제 결제로 이어지는 비율)이 96%에 달한다. 카드사 앱 카드 결제 전환율 75%는 물론이고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의 85%보다도 높다.
김민표 토스페이먼츠 대표(사진)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한 달에 10번 구매하던 고객이 브랜드페이를 도입하니 11번, 12번 구입한다'는 피드백이 들어온다"며 "대형 사업자뿐만 아니라 월매출 1억원 이하 중소 사업자에게서도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브랜드페이는 전자결제대행사(PG사) 토스페이먼츠가 제공하는 결제 시스템이다. 개발비와 유지비가 많이 들어가 쿠팡처럼 대기업들의 전유물이던 자체 간편결제 '○○페이'를 중소상인들도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해준다. 김 대표는 "직접 개발하면 개발자 5명을 투입해 9개월이 걸려 4억원 넘게 들지만 브랜드페이는 초중급 개발자를 고용한 뒤 연결하고 2주간 테스트하면 돼 1000만원으로 충분하다"며 "시스템 연결 후에는 프로그래밍을 몰라도 관리할 수 있어 유지비가 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편리한 결제 경험은 매출 증대로 이어진다. 토스페이먼츠에 따르면 브랜드페이 이용 고객의 재구매율은 일반 고객 대비 2.8배에 달하고 거래 금액도 1.6배 높다. 불편을 해소한 게 유의미한 성과로 나타난 것이다. 현대백화점그룹 'H.Point Pay', 무신사 '무신사페이', LF몰 'LF페이' 등 현재 국내 80여 개 가맹점이 브랜드페이를 쓰고 있다.
토스페이먼츠는 LG유플러스 PG사업부를 인수하며 출범한 지 2년 만에 PG업계 2위에서 KG이니시스를 제치고 1위로 도약했다. 11월 토스페이먼츠 거래액은 월 3조6400억여 원으로 업계 1위다. 가맹점 숫자는 2년 전보다 25% 늘어 10만곳에 이른다. 구글 티몬 홈플러스 쏘카 야놀자 마이리얼트립 등 대형 가맹점을 유치한 데 더해 중소 가맹점들도 몰린 결과다. 토스페이먼츠는 월 정산 한도 1000만원 이하 사업자에게 보증보험 무료 가입 혜택도 제공한다. 이 혜택을 받은 사업자만 4만곳에 달한다.
1월 중 '결제 위젯'을 출시해 일반결제도 간편결제 수준의 편리함을 제공할 계획이다. 결제 수단 추가·삭제나 프로모션 안내 등 주문 화면 꾸미기를 개발자 없이도 클릭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다.
김 대표는 "결제 시스템 구축에 대한 사업자 부담을 최대한 덜어주고 사업 본질에 집중하도록 하는 게 토스페이먼츠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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