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태어난 다음날 러시아군이 저지른 끔찍한 짓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2. 12. 2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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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포격 대피소로 쓰인 한 지하 산부인과에서 산모가 신생아를 안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헤르손 지역의 한 병원 산부인과를 포격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키릴로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은 이날 텔레그램에 러시아군이 이틀에 걸친 33차례 포격으로 산부인과 병동도 큰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산부인과 병동에서 포격이 시작되기 전 신생아 2명이 태어났고 1차례 제왕절개 수술도 진행됐다고 말했다. 다행히 포격은 모든 산모와 신생아, 의료진들이 대피한 직후 발생한 것으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모셴코 차장도 기적적으로 다친 사람이 없다고 했다.

러시아군이 산부인과를 포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전쟁 초기인 지난 3월에도 러시아군은 마리우폴 산부인과를 포격했다. 이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지난달에도 자포리자주 산부인과 포격으로 신생아 1명이 세상에 나오자 마자 하늘나라로 떠났다.

병원 공습에 대한 국제 사회의 비판이 거세지자 러시아는 언론 보도 사진은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적극 부인하기도 했다.

헤르손은 남부 요충지로 러시아가 전쟁 초기 점령했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수복한 지역이다.

이에 러시아군은 이 지역을 다시 점령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이날 폭격으로 헤르손 인근 키조미스에서 14살 소녀를 포함한 주민 3명이 다쳤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에도 러시아의 포탄 공격으로 이 지역에서 최소 10명이 숨졌으며 58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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