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끝났다” 비웃었는데...벤츠 복통유발, 7년 내공 ‘사장차 끝판왕’ [왜몰랐을카]
삼성 계열사 사장차로 기선 제압
승차감·하차감 제왕, 성공 아이콘
브랜드 얼굴답게 온갖 첨단 안전·편의사양을 갖췄다. 탈 때는 물론 내릴 때도 뿌듯해야 한다. 승차감과 하차감도 ‘끝판왕’이다.
글로벌 플래그십 세단을 주도하는 모델은 모두 독일차인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 BMW 7시리즈다. 브랜드 얼굴인 두 차종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BMW 7시리즈 4세대는 가장 성공적인 플래그십 세단으로 평가받으며 글로벌 럭셔리카 부문에서 판매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권불십년. 2013년에 6세대로 진화한 벤츠 S클래스가 등장하면서 BMW 7시리즈는 위기를 맞았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도 벤츠 S클래스에 밀렸다. 7세대 벤츠 S클래스가 지난해 4월 출시된 뒤에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BMW 7시리즈는 전년보다 13.4% 증가한 2690대 팔렸지만 벤츠 S클래스에 완패했다.
벤츠 S클래스는 1억이 넘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벤츠 E클래스(2만6109대), BMW 5시리즈(1만7740대), 아우디 A6(1만2273대)에 이어 수입차 판매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도 벤츠 S클래스는 ‘플래그십 제왕’ 자리를 지켰다. 올 1~11월 판매대수는 1만715대다.
BMW 7시리즈는 2753대 판매됐다.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었지만 벤츠 S클래스와의 격차는 좁히지 못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7일 사전계약 첫날에만 1200대가 넘는 실적을 올렸다. 플래그십 세단으로서는 우수한 성적이자 ‘럭키 7’ 기대감을 높였다.
7세대 7시리즈는 내연기관 차량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 순수 전기차(BEV)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으로 나온다.
비장의 무기는 순수 전기차인 BMW i7다. BMW i7는 국내 공식 출시되자마자 경쟁상대인 벤츠 S클래스와 전기차인 벤츠 EQS에 강력한 한방을 날렸다.
성공하면 탄다는 플래그십 세단에 걸맞게 10대가 삼성 계열사 대표의 업무용 차량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BMW드라이빙센터(인천 영종도)에서 열린 BMW i7 출고 1호 차량 및 업무용 차량 인도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이 참석하기도 했다
올해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 조사에서 삼성전자가 ‘7년’ 만에 대학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성공’ 이미지가 강한 삼성 위상을 감안하면 벤츠 입장에서는 배 아플 수 있는 BMW의 일격이다.
BMW i7 xDrive60은 최신 5세대 BMW eDrive시스템을 적용했다. 2개의 전기모터로 최고출력은 544마력에 달한다. 총용량 105.7kWh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해 한번 충전하면 438km를 주행할 수 있다.
벤츠 EQS는 107.8kWh 배터리를 채택했다. 주행거리는 EQS 450 모델 기준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54~472km다. BMW i7보다 좀 더 달릴 수 있다.
BMW i7를 포함한 BMW 7시리즈의 전장x전폭x전고는 5390x1950x1545mm다. 기존 7시리즈보다 길이는 130mm 길고, 너비는 48mm 넓고, 높이는 51mm 높다.
벤츠 S클래스는 5180x1955x1505, EQS는 5220x1925x1510mm다. BMW i7이 더 크다.
3210mm인 벤츠 EQS, 3106mm인 벤츠 S클래스보다 길다. 제원상 BMW i7의 실내공간이 좀 더 여유롭다는 뜻이다.
외모에서는 바라보는 순간 위압감이 느껴진다. 커진 덩치에다 선 굵은 각진 디자인, 명암이 뚜렷한 면 처리 때문이다.
BMW의 상징인 키드니 그릴은 세로보다 가로가 긴 수평형에서 수직형으로 진화했다. 수직형 키드니 그릴은 기존 수평형보다 더 공격적이고 강렬해졌다. 헤드램프는 기존 모델과 달리 미래지향적이고 세련된 상하 분리형으로 변했다.
뒷모습은 플래그십 세단에 걸맞는 안정감에 초점을 맞췄다. 양쪽 리어 램프를 이어주는 가로 조명 바를 없애고 날렵해진 리어램프를 채택했다. 실제보다 더 넓게 보인다.
실내는 한번 타면 내리기 싫을 정도로 안락함과 편의성에 공들였다.
i7을 포함한 신형 BMW 7시리즈의 실내는 기존 모델과 비슷한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변했다. BMW의 장점인 혁신에 또다시 혁신을 추구한 결과다.
도어부터 품격 높은 편의성을 보여준다. 차량 내·외부에서 앞·뒷좌석 도어를 자동으로 열고 닫을 수 있는 오토매틱 도어 기능을 처음 탑재됐다. 주변에 장애물이 있으면 차량 측면 하단에 설치된 센서가 각도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스티어링휠은 원형에서 스포티한 감성의 D컷 형태로 변했다. 앞좌석에는 12.3인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14.9인치의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도 채택했다. 기존 디스플레이는 10.25인치였다.
혁신적인 BMW 인터랙션 바, 향상된 기능의 BMW 인텔리전트 퍼스널 어시스턴트, 사상 최초로 스티어링 휠 뒤쪽 정보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증강현실 뷰 등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지원하는 기능들도 대거 탑재했다.
BMW i7은 뒷좌석 승객을 위한 BMW 시어터 스크린을 적용했다. 천장에서 펼쳐져 내려오는 BMW 시어터 스크린은 32 대 9 비율의 31.3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로 구성됐다.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을 이용할 수 있는 OTT 플랫폼도 내장했다. 별도 기기 연결없이 직접 구동 가능하고 최대 8K 해상도를 지원한다. HDMI 연결을 통한 외부기기 콘텐츠 재생도가능해 ‘달리는 회의실’로 활용할 수 있다.
BMW 시어터 스크린을 위한 ‘시어터모드(Theatre Mode)’ 기능도 갖췄다. 뒷좌석 도어에 위치한 터치커맨드로 활성화하면 모든 뒷좌석 블라인드가 자동으로 펼쳐진다. 실내 조명 조도를 조절해 멀티미디어 감상에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한다.
바워스&윌킨스 다이아몬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은 헤드레스트 내장 스피커,시트 익사이터를 포함한 35개 스피커와 시스템 총출력 1965W의 강력한 사운드로 구성됐다. 입체감과 몰입감을 더 높여준다.
주행모드에 따라 차량 높이를 최적화된 위치로 조절해 안정감과 승차감을 모두 향상시켜주는 어댑티브 2-축 에어서스펜션도 채택했다.
차체 기울어짐을 능동 제어해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제공하는 이그제큐티브드라이브 프로도 기본으로 탑재했다.
BMW i7 가격(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3.5% 인하 적용)은 2억1570만원부터다.
벤츠 EQS 가격(부가세 포함)은 450 4매틱이 1억8860만원, 메르세데스-AMG EQS 53 4매틱이 2억1300만원이다.
BMW i7은 바라보는 순간 느끼는 품격, 탈 때 오감으로 전달되는 승차감, 내릴 때 맛보는 하차감을 모두 향상했다.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하면 타는 플래그십 세단 1위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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