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놈은 못 참죠"

안정훈 기자(esoterica@mk.co.kr) 2022. 12. 2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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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모범검사 3명 표창
정정욱·석동현·김기왕 검사

대검찰청이 2022년 하반기 뛰어난 사건 처리와 근무 자세를 보인 3명의 검사를 '제88회 모범검사'로 선정했다.

정정욱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검사(사법연수원 39기)는 피해자 여성이 자신을 성폭행하려는 남성과 실랑이 끝에 남성의 혀를 깨물어 절단한 사건에서 가해자의 성폭행 의도를 명확히 밝히고 여성의 '정당방위' 근거를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당시 피해자는 검찰에 '과잉방위'로 송치됐으나, 정 검사는 이 같은 증거에 근거해 정당방위가 인정된다고 보고 피해자를 재판에 넘기지 않았다. 반면 남성 가해자는 CCTV 분석 등이 이뤄진 결과 습관적으로 새벽 시간에 유흥가를 배회하며 술 취한 여성을 찾아다니는 습성 등이 있었다는 사실이 인정돼 법원에서 징역 3년6월 판결을 받았다.

석동현 의정부지검 환경범죄조사부 검사(43기)는 환경 전담 검사로 3년간 환경 사건을 지휘하며 총 485건(866명)의 사건을 처리하고 범죄수익 31억8000만원을 환수했다. 특히 경기 포천시 소재 농지에 폐기물 100t을 무단 투기한 사건에서 CCTV 영상 분석 등을 병행해 주범 1명을 구속하고 범죄수익 2400만원을 전액 환수하기도 했다.

김기왕 청주지검 형사3부 검사(46기)는 과학 수사를 통해 난제를 다수 풀어낸 공적이 돋보였다. 그는 충북 제천, 경기 화성 등에 폐기물 4800t을 무단 투기한 사건을 수사한 끝에 배후 세력에 조직폭력배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체포·구속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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