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조정원 WT 총재 "향후 50년, 태권도 가치 구현 노력"
기사내용 요약
새해 창립 50주년 맞아 "올림픽 태권도, 더욱 박진감 넘칠 것"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가 창립 50주년이 되는 새해를 맞아 "향후 50년의 노력을 태권도의 가치를 구현하는데 쓰겠다"고 다짐했다.
조정원 WT 총재는 29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1973년 5월 28일 설립된 우리 WT가 창립 50주년을 맞는 기념비적인 해"라며 "1973년 제1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는 19개국만이 참가했지만, 2022년 현재 WT는 212개의 회원국을 가진 올림픽 국제경기연맹으로 반세기 만에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속적인 국가협회 지원프로그램과 그랑프리 대회 등의 정착으로 태권도 경기력의 상향 평준화가 이뤄지면서 올림픽에서 태권도가 모든 국가들에게 기회의 종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지난 50년간 태권도의 세계화가 매우 성공적으로 이뤄진 결과"라고 돌아봤다.
코로나19 팬데믹 중 시행한 온라인 품새대회, 옥타곤 다이아몬드게임 등에 대해 언급한 조 총재는 "젊은 세대에 어필하기 위한 다양한 경기 방식을 시도했다. 다음 WT 50년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조 총재는 "WT는 태권도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데 힘써왔다. 지난 50년 간의 이런 노력이 생존과 성장을 위한 노력이었다면, 향후 50년의 노력은 세상을 변화시키고 평화와 희망을 전파하는 도구로서 태권도의 가치를 구현하는데 쓰겠다"고 다짐했다.
경기규칙 개정과 차등 득점제, 전자호구, 비디오판독제 도입 등으로 경기의 흥미를 개선시키려 노력했다고 강조한 조 총재는 "내년으로 다가온 2024 파리올림픽에서는 3전2선승제의 적용으로 더욱 박진감 넘치고 진일보한 올림픽 태권도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장애인태권도가 첫 선을 보인 2020 도쿄패럴림픽에서 남녀 각 6개 걸려있던 금메달이 2024 파리패릴림픽에서 각 10개로 늘어나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아울러 조 총재는 "WT 설립 50주년 모토인 'Peace in Mind, Taekwondo at Heart'는 태권도의 힘과 가치를 보다 보편적인 인류 평화와 사회를 위해 쓰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있다"며 "태권도는 계속 정진할 것이다. 앞만 보고 달리는 것이 아닌 주위를 살피는 배려와 헌신의 마음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조정원 WT 총재 신년사 전문
올해는 1973년 5월 28일에 설립된 우리 WT가 창립 50주년을 맞는 뜻깊고 기념비적인 해입니다.
태권도 세계화의 위대한 발자취로 기록될 1973년 제1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는 19개국만이 참가했지만, 2022년 현재 세계태권도연맹은 212개의 회원국을 가진 올림픽 국제경기연맹으로 반세기 만에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지난 50년간의 이러한 발전은 대륙연맹과 국가협회 등 모든 구성원들이 화합을 통해 혼연일체가 되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지속적인 혁신을 가져왔기에 가능했습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지난 2020 도쿄올림픽까지 현실에 안주하지않고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경기규칙 개정 및 경기장 규격의 변화, 차등 득점제 도입, 전자호구 도입, 비디오판독제 도입, 경기복 재질과 디자인의 변화, 첨단중계방송기법 도입 등 판정의 공정성과 경기의 흥미를 개선시키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제 내년으로 다가온 2024 파리올림픽에서는 3전 2선승제의 적용으로 더욱 박진감 넘치고 진일보 된 올림픽 태권도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특히 장애인 태권도가 첫 선을 보인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의 대성공으로 기존 남녀 6개의 금메달에서 10개의 금메달을 놓고 겨루게 되는 2024 파리 패럴림픽 또한 기대가 큽니다.
지속적인 국가협회 지원프로그램과 그랑프리 대회 등의 정착으로 태권도 경기력의 상향평준화가 이루어지면서 올림픽에서 태권도가 모든 국가들에게 기회의 종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또한 지난 50년간 태권도의 세계화가 매우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결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지난 팬데믹 중에 선보인 온라인 품새대회 뿐만 아니라 버추얼 태권도 및 친대중적, 친미디어적 스포츠로 나아가기 위한 '옥타곤 다이아몬드 게임' 등 젊은 세대에 어필하기 위한 다양한 경기 방식을 시도해 다음 세계태권도연맹 50주년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합니다.
세계태권도연맹은 대한민국이 세계에 선물한 태권도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힘써 왔습니다. 지난 50년간의 이러한 노력이 생존과 성장을 위한 노력이었다면 향후 50년의 노력은 세상을 변화시키고 평화와 희망을 전파하는 도구로서의 태권도의 가치를 구현하는 데 쓰고자 합니다. 이미 태권도는 세상 여러 곳에서 긍정의 에너지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난민 아동 및 청소년들에게 태권도를 통해 꿈과 희망을 심어줄 목적으로 마련된 '호프 앤 드림 태권도선수권대회(Hope and Dreams Taekwondo Championships)'가 요르단 암만에서 2월 말 개최되며 이 대회를 확대 편성해 야구, 농구, 유도, 레슬링 등 여타 종목들도 참여해 난민 아동 및 청소년들에게 보다 많은 스포츠를 접할 기회를 부여하고자 '호프 앤 드림 페스티벌'을 3월 1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후에는 세계태권도연맹이 주축으로 국제경기연맹들과 함께 '호프 앤 드림 스포츠 평화 봉사단(Hope and Dreams Sports Peace Corps)'을 창단해 난민 청소년뿐만 아니라 실의에 빠져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스포츠를 통해 올림픽과 세계 시민의 가치를 부여하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태권도연맹 설립 50주년 모토 'Peace in Mind, Taekwondo at Heart'는 태권도의 힘과 가치를 보다 보편적인 인류 평화와 인류 사회를 위해 쓰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태권도는 계속 정진할 것입니다. 앞만 보고 달리는 것이 아닌 주위를 살피는 배려와 헌신의 마음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신이 더 널리 전파되기를 바랍니다.
지난 50년의 모든 성과는 전 세계 태권도 가족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이 없었다면 이룰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023년 전 세계 태권도 가족 여러분 모두에게 행운과 건강이 함께 하시고 하시는 모든 일이 번창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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