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증시 1월3일 개장일이 ‘꼭지’였다…코스피, 3천대 찍고 내리막
글로벌 인플레이션 급등과 가파른 통화긴축이 지속된 2022년 국내 주식시장은 1년 내내 하락 추세를 벗어나지 못해 개장일(1월3일) 시황이 곧 ‘연중 최고치’가 된 해로 기록됐다. 연초 대비 수익률이 코스피는 -25%, 코스닥은 -34%에 달했고, 삼성전자는 결국 ‘5만 전자’로 마감했다.
올해 증시 폐장일인 29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44.05(1.93%) 내린 2236.40에 올해 거래를 마쳤다. 새해 거래를 막 시작한 1월3일 장중 최고치인 3010.77가 그대로 ‘연중 최고치’로 기록될 정도로 하락 추세가 1년내내 지속됐다. 이날 폐장일 코스피는 연중 최고치 대비 -25.72%다. 올해 연중 최저치는 지난 9월30일 장중 2134.77이었다. 코스닥도 이날 전장보다 13.08(1.89%) 내린 679.29에 올해를 마감했다. 코스닥은 1월4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인 1041.29가 ‘연중 최고치’로 기록됐다. 이날 종가는 연중 최고치 대비 -34.76%다. 연중 최저치는 지난 10월13일 장중 650.39다.
시가총액을 보면 코스피는 2021년말 2203조원에서 이날 1767조원으로 436조원(19.8%) 줄었고, 코스닥도 2021년말 446조원에서 이날 315조원으로 131조원(29.3%) 대폭 감소했다.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코스피의 경우 2021년 15조4천억원에서 올해 9조원(-6조4천억원, -41.6%)으로, 코스닥도 2021년 11조9천억원에서 올해 6조9천억원(-5조원, -41.8%)으로 각각 줄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올해 코스피 등락률은 주요 27개국(G20+아시아) 중 하위 25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스피에서 투자자별로 개인은 16조6천억원 순매수를,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조8천억원, 11조3천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결국 ‘5만 전자’로 마감했다. 이날 폐장일 종가(5만5300원)는 1월3일 기록한 연중 최고치(7만9800원) 대비 30.70% 하락한 가격이다. 연중 최저치는 5만1800원(9월30일)이었다. 1월 코스피에 입성한 엘지(LG)에너지솔루션도 이날 43만5500원으로 올해를 마감해, 연중 최고치(장중 62만9000원, 11월11일) 대비 -30.76%를 보였다. 이날 폐장일 주가로 보면, 카카오(5만3100원)는 연중 최고치(11만7000원, 1월3일) 대비 -54.62%, 카카오뱅크(2만4300원)는 연중 최고치(5만9800원, 1월3일) 대비 -59.36%, 카카오페이(5만4200원)도 연중 최고치(17만8000원, 1월3일) 대비 -69.55%를 기록했다. 네이버(17만7500원·연중 최고치 대비 -53.41%)도 1월3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38만1000원)가 연중 최고치로 기록됐다. 에스케이(SK)바이오사이언스(7만3500원) 역시 연중 최고치(23만1500원, 1월3일) 대비 -68.25%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 폐장일인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64.50원에 올해 거래를 마쳤다. 1월14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인 장중 1185.60원 이후 원화 가치 약세(환율 상승)가 지속돼 10월25일 연중 최고치인 장중 1444.20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2021년 연평균(1144.61원)보다 147.59원(12.9%) 오른 1292.20원이었다. 연중 최고치가 있었던 10월 평균 환율은 1425.83원이었다.
기준금리 인상이 1년 내내 계속되면서 시중금리 역시 1월3일 새해 벽두부터 오르기 시작해 9월 말~10월 말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급등했다. 국고채 3년물 유통수익률(금리)은 1월3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 연 1.855%에서 9월26일 연 4.548%까지 급등했다. 회사채 3년물(무보증·등급 AA-)도 1월3일 연중 최저치(연 2.460%)에서 10월21일 연 5.736%까지 급등했다. 기업어음(CP·91일물) 금리도 1월3일 연중 최저치인 연 1.55%에서 단 하루도 빠짐없이 올라 이달 9일 연 5.54%까지 치솟았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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