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증시 1월3일 개장일이 ‘꼭지’였다…코스피, 3천대 찍고 내리막

조계완 2022. 12. 2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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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증시·외환시장 폐장…삼성전자, 결국 ‘5만전자’ 마감
한국거래소가 29일 부산 본사에서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폐장식을 열었다. 한국거래소

글로벌 인플레이션 급등과 가파른 통화긴축이 지속된 2022년 국내 주식시장은 1년 내내 하락 추세를 벗어나지 못해 개장일(1월3일) 시황이 곧 ‘연중 최고치’가 된 해로 기록됐다. 연초 대비 수익률이 코스피는 -25%, 코스닥은 -34%에 달했고, 삼성전자는 결국 ‘5만 전자’로 마감했다.

올해 증시 폐장일인 29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44.05(1.93%) 내린 2236.40에 올해 거래를 마쳤다. 새해 거래를 막 시작한 1월3일 장중 최고치인 3010.77가 그대로 ‘연중 최고치’로 기록될 정도로 하락 추세가 1년내내 지속됐다. 이날 폐장일 코스피는 연중 최고치 대비 -25.72%다. 올해 연중 최저치는 지난 9월30일 장중 2134.77이었다. 코스닥도 이날 전장보다 13.08(1.89%) 내린 679.29에 올해를 마감했다. 코스닥은 1월4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인 1041.29가 ‘연중 최고치’로 기록됐다. 이날 종가는 연중 최고치 대비 -34.76%다. 연중 최저치는 지난 10월13일 장중 650.39다.

시가총액을 보면 코스피는 2021년말 2203조원에서 이날 1767조원으로 436조원(19.8%) 줄었고, 코스닥도 2021년말 446조원에서 이날 315조원으로 131조원(29.3%) 대폭 감소했다.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코스피의 경우 2021년 15조4천억원에서 올해 9조원(-6조4천억원, -41.6%)으로, 코스닥도 2021년 11조9천억원에서 올해 6조9천억원(-5조원, -41.8%)으로 각각 줄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올해 코스피 등락률은 주요 27개국(G20+아시아) 중 하위 25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스피에서 투자자별로 개인은 16조6천억원 순매수를,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조8천억원, 11조3천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결국 ‘5만 전자’로 마감했다. 이날 폐장일 종가(5만5300원)는 1월3일 기록한 연중 최고치(7만9800원) 대비 30.70% 하락한 가격이다. 연중 최저치는 5만1800원(9월30일)이었다. 1월 코스피에 입성한 엘지(LG)에너지솔루션도 이날 43만5500원으로 올해를 마감해, 연중 최고치(장중 62만9000원, 11월11일) 대비 -30.76%를 보였다. 이날 폐장일 주가로 보면, 카카오(5만3100원)는 연중 최고치(11만7000원, 1월3일) 대비 -54.62%, 카카오뱅크(2만4300원)는 연중 최고치(5만9800원, 1월3일) 대비 -59.36%, 카카오페이(5만4200원)도 연중 최고치(17만8000원, 1월3일) 대비 -69.55%를 기록했다. 네이버(17만7500원·연중 최고치 대비 -53.41%)도 1월3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38만1000원)가 연중 최고치로 기록됐다. 에스케이(SK)바이오사이언스(7만3500원) 역시 연중 최고치(23만1500원, 1월3일) 대비 -68.25%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 폐장일인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64.50원에 올해 거래를 마쳤다. 1월14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인 장중 1185.60원 이후 원화 가치 약세(환율 상승)가 지속돼 10월25일 연중 최고치인 장중 1444.20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2021년 연평균(1144.61원)보다 147.59원(12.9%) 오른 1292.20원이었다. 연중 최고치가 있었던 10월 평균 환율은 1425.83원이었다.

기준금리 인상이 1년 내내 계속되면서 시중금리 역시 1월3일 새해 벽두부터 오르기 시작해 9월 말~10월 말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급등했다. 국고채 3년물 유통수익률(금리)은 1월3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 연 1.855%에서 9월26일 연 4.548%까지 급등했다. 회사채 3년물(무보증·등급 AA-)도 1월3일 연중 최저치(연 2.460%)에서 10월21일 연 5.736%까지 급등했다. 기업어음(CP·91일물) 금리도 1월3일 연중 최저치인 연 1.55%에서 단 하루도 빠짐없이 올라 이달 9일 연 5.54%까지 치솟았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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