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통폐합에 경제기관 천안·아산 이탈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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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 공공기관 경영효율화 연구용역 결과에 충남경제진흥원과 충남과학기술진흥원(이하 충남과기원)의 내포 이전을 제안하는 내용이 담기자 지역 경제계가 술렁이고 있다.
충남중소벤처기업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경제기관들이 천안 불당동과 아산 배방읍을 중심으로 집적화된 상황에서 벌써부터 기업 접근성과 효율성 저하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충남경제진흥원은 중소중견기업의 경영을 지원하는 지역의 중추 경제기관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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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관 집적화 저해, 업무 효율성 및 기업 접근성 저하 우려
[천안]충남도의 공공기관 경영효율화 연구용역 결과에 충남경제진흥원과 충남과학기술진흥원(이하 충남과기원)의 내포 이전을 제안하는 내용이 담기자 지역 경제계가 술렁이고 있다. 충남중소벤처기업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경제기관들이 천안 불당동과 아산 배방읍을 중심으로 집적화된 상황에서 벌써부터 기업 접근성과 효율성 저하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28일 발표된 충남도 공공기관 경영효율화 추진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에는 충남경제진흥원의 경우 충남일자리진흥원과 충남연구원의 경제동향 및 교육을 담당하는 일부 부서를 통합해 충남일자리경제진흥원으로 재조직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 방안에는 아산의 경제진흥원 본원을 매각하고 내포의 일자리진흥원 본원을 통합기관 시설로 활용하는 안이 담겼다. 대신 아산에는 출장소를 신설해 기업소상공지원팀을 둔다는 계획이다.
충남과기원은 지역의 정책연구 기관인 충남연구원 내에 과학기술진흥본부를 신설해 통째로 편입시킨다는 구상이다. 편입 후 충남과기원은 공주에 있는 충남연구원 본원이 아닌 충남도청이 있는 내포로 이동한다. 과학기술 R&D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충남도청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당초 충남과기원은 천안아산 R&D 집적지구에 세워지는 충남지식산업센터의 준공에 맞춰 이곳에 입주해 위탁 운영을 맡을 예정이었다. 충남지식산업센터의 운영은 현재 타 기관으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 내부에서는 내포 이전과 관련해 큰 동요는 없다. 충남과기원 관계자는 "과기원이 입주한 임차 계약은 내년 6월까지다. 그 이후 거처가 정해질 것 같다. 내포로 이동하면 어디로 입주할 것인지 도에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의 기업들과 경제계에서는 기업 접근성과 효율성 저하가 우려된다며 경제기관들이 천안·아산에서 이탈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충남경제진흥원은 중소중견기업의 경영을 지원하는 지역의 중추 경제기관 중 하나다. 충남의 해외사무소 3곳을 운영하며 충남도가 출자한 8개의 펀드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충남과기원의 경우 지역의 과학기술분야와 R&D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기관이다. 대학과 연구소들과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 왔다.
천안과 아산에는 충남중기청, 중진공 충남본부, 코트라, 보증기관 등이 경제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지역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천안아산 R&D 집적지구도 조성하고 있다. 기업 또한 천안과 아산에 몰려있다. 기업을 지원하는 경제기관이 천안·아산을 벗어나는 것은 효율성 면에서 마이너스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충남경진원 노조 관계자는 "내포 이전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언급이 됐었다"며 "고객 서비스 관점에서 보면 좋지 않다. 내부적으로 불만도 있다"고 말했다. 지역의 한 중소기업 대표는 "시간이 중요한 기업 대표들 입장에서는 한 곳에 밀집해 업무를 처리하는 게 효율적"이라며 "내포는 접근성이 떨어진다. 균형발전 측면만 고려한 것 아닌가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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