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소원 "조작 참여 NO…'아내의 맛' 제작진 생계 호소에 해명 못해"

진화, 함소원 부부/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방송인 함소원이 지난해 자신이 출연한 TV조선(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 조작 논란을 재언급하면서 "자신은 조작하지 않았는데 (논란이 돼) 너무 괴로웠다"라고 말했다.

함소원은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함소원TV를 통해 '늦게 나마 베트남에서 편지를 씁니다, 함소원 방송조작에 대한 최초 심경고백'이라는 영상을 공개, 지난해 '아내의 맛' 조작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함소원은 "남편의 집안은 땅과 건물의 임대를 주는 집안이다, 중국에 개인소유는 없다고 혹자들은 몰아붙이지만, 70년 임대는 매매로 인지되고 있다"라며 "그 70년 임대계약을 기반으로 재임대를 주는 사업을 하는 것이 남편 집안의 가업이고, 남편은 집안 대대로 토지와 건물임대에만 밝은 친구일 뿐 다른 일은 전혀 모르는 친구이며, 여러 프로그램에서 밝혔듯이 남편은 공장건물 임대를 한다"라고 했다.

9년 공백 후 처음 나간 한국 예능 프로그램은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였다면서, 작가가 시아버지의 재산을 물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시아버지가 방송국이 있는 여의도를 예로 들면서 "30배 이상은 될 거다"라고 답했고, 이 내용은 방송에 담겼다고 설명했다.

함소원은 문제가 된 '아내의 맛' 방송에 등장한 신혼집, 시댁 별장 장면에 대해 "촬영을 할 당시 임신 중이어서 첫 촬영에 참여하지 못했고, 자신은 시댁 가족들에게 열심히 촬영해달라고 부탁만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촬영은 작가와 인터뷰를 하고 작가가 장소 등을 구성해주면 촬영에 임한다"라며 "인터뷰를 통해 만들어진 구성이기에 촬영이 '짜인 것'이라는 생각보다 '재현한다'라는 생각으로 촬영을 한 적이 많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 번도 시아버님의 재산을 부풀리겠다거나 크게 이야기한다거나 하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고 오히려 아버님은 있어도 없는 척하시는 분"이라고 했다.

그는 해명이 늦어진 것에 대해 "'아내의 맛'이 제 것이라면 소소하게 전부 다 이야기를 드렸을 것"이라면서 "같이 했던 감독, 총PD, 메인 작가, 담당 작가가 집으로 찾아와서 '제가 조용해야 아내의 맛을 살릴 수 있다'라고 말씀하셨다, 저로 인해 50여명의 생계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말에 저만 '아내의 맛'에서 빠지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던 중 '아내의 맛' 폐지 소식을 접하고 허탈했다면서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는데 마지막 인사도 못 한 부분에 깊이 사죄 말씀을 직접 드리고 또한 저 하나로 인해 상처받았을 시아버님과 시댁 식구분들에게 해명이 늦어진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함소원은 지난해 4월 TV조선 '아내의 맛'에서 조작 논란에 휩싸인 후 "과장된 연출하에 촬영했다, 잘못했다. 변명하지 않겠다"라며 방송에서 하차했다. 당시 함소원은 중국 시댁 별장과 신혼집이 실제가 아니었으며 시모 막냇동생이 목소리 대역이었다는 의혹을 받았다.

'아내의 맛' 측도 "함소원씨와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했다"라면서 "방송 프로그램의 가장 큰 덕목인 신뢰를 훼손한 점에서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라면서 불명예 종영을 맞았다.

이후 함소원은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으며 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이후 지난 5월 채널S 예능 프로그램 '진격의 할매들'로 방송에 복귀했다.

ich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