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관행적 행정에 이태원 참사 못 막아…깊이 반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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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이태원 참사' 원인으로 "관행적인 행정에 머물다보니 정보와 예측이 한 군데 모이지 못한 부분을 뼈아프게 생각한다"며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2차 기관보고에 출석해 "시민건강국, 도시교통실, 용산구, 소방서가 각자 이태원에서 벌어질 '핼러윈 데이' 상황을 예측했으나 총괄적으로 어느 한 부서에 모여 예측·예방·대응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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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용산구청 당직실 질타…'이태원역 무정차' 논란도
(서울=뉴스1) 전준우 강수련 박우영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이태원 참사' 원인으로 "관행적인 행정에 머물다보니 정보와 예측이 한 군데 모이지 못한 부분을 뼈아프게 생각한다"며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2차 기관보고에 출석해 "시민건강국, 도시교통실, 용산구, 소방서가 각자 이태원에서 벌어질 '핼러윈 데이' 상황을 예측했으나 총괄적으로 어느 한 부서에 모여 예측·예방·대응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어떻게 시스템적으로 보완하고 준비할지 고민 중"이라며 "부분부분 흩어진 정보와 경험을 한 군데 저수지처럼 모여 예방대책을 세우고 대응 마련하는 데 부족함이 있었다는 것을 참사 이후에 알게 됐다. 깊이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오 시장은 "앞으로 재난이나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어떻게 사전 경보 시스템을 작동할 것인지 깊이 있게 되돌아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관보고에서는 서울종합방재센터가 참사 당일 오후 10시29분쯤 용산구청 상황실에 "소방에서 '압사 당하겠다'고 신고가 들어왔다"고 알렸고, 당시 "해밀톤이죠?"라고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구가 밝힌 참사 최초 인지 시점은 당일 오후 10시53분으로, 당일 당직사령은 "방재센터와 통화한 기억이 없다"고 부인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도 "서울소방방재센터가 사실확인을 위해 용산구청 당직실로 여러차례 전화했는데 4차례나 통화 실패하고, 오후 11시8분에서야 재난안전상황실에서 당직실로 연락됐다"며 "도대체 구청은 뭐하고 있었나"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권윤구 용산구 행정지원국장은 "전화가 왔는데 당직자가 아마 못 받은 것은 그만한 사유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하자, 우상호 특위위원장으로부터 부적절한 답변 태도라고 지적을 받기도 했다.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논란도 또 다시 불거졌다.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태원 상가번영회도 참사 사흘 전인 10월26일 요청했는데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송은영 이태원역장은 "요청을 받지 않았다"고 선을 그으며 "어떻게 하는 것이냐고 방법과 절차를 문의했고, 요청하면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반박했다.
서울시가 '이태원 참사' 유가족 명단을 3차례에 걸쳐 행정안전부에 제공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서울시가 유족 명단을 행안부로 넘기지 않았다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발언과는 배치되는 내용이다.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행안부를 통해서 해당 지자체별로 (유가족 명단을) 통보했다"며 "(행안부는) 실무를 공유했기 때문에 정확히 알고 있을 것이고 장관에게 보고됐는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10월31일부터 3번에 걸쳐 자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참사 직후 서울시 간부들이 모인 모바일 상황실에서 김의승 행정1부시장이 '피해자' 대신 '사상자'로 표기하도록 지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부시장은 "피해자나 희생자라고 하는 것이 돌아가신 분에 대한 예우를 갖추는 의미라는 말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카카오톡이나 유선으로 보고받을 때 '피해자'라고만 하면 정확한 숫자를 알 수 없으니 사망자 몇 명, 부상자 몇 명 의사전달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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