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출신 3인방, 차기 총재 '포스트 구로다'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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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임기 만료를 맞이하는 구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 일본은행 총재 후임으로 일본은행 출신 3명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경제 정책 아베노믹스와 거리를 두기 시작한 일본 중앙은행을 이끌 차기 총재에 관심이 집중된다.
총리 관저 소식통은 신문에 "총리는 일본은행과의 관계를 소중히 (생각) 하고 있어 구로다 총재의 후임은 일본은행 출신자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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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산케이 보도…"총리가 일본은행 출신 바람직하다고 생각"
기시다 정권서 탈 아베노믹스 움직임…'아마미야' 힘받아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내년 4월 임기 만료를 맞이하는 구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 일본은행 총재 후임으로 일본은행 출신 3명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경제 정책 아베노믹스와 거리를 두기 시작한 일본 중앙은행을 이끌 차기 총재에 관심이 집중된다.
29일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의 후임으로 야마구치 히로히데(山口広秀) 전 일본은행 부총재의 이름이 부상하고 있다.
야마구치 전 부총재와 함께 아마미야 마사요시(雨宮正佳) 현 일본은행 부총재, 나카소 히로시(中曽宏) 전 일본은행 부총재 등 일본은행 출신인 3명이 '포스트 구로다'로 떠오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지난 26일 한 강연에 참석해 구로다 총재의 후임과 관련 "(내년) 4월 단계에서 가장 적합한 분을 임명하겠다"고 말하는 데 그쳤다.
총리 관저 소식통은 신문에 "총리는 일본은행과의 관계를 소중히 (생각) 하고 있어 구로다 총재의 후임은 일본은행 출신자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로다 총재는 재무성 출신이다.
일본은행 총재 인사는 내년 1월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전달에 야마구치 전 부총재가 부상한 이유는 아베 전 총리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인해 정권 내 역학이 바뀐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산케이는 설명했다.
일본이 약 10년 간 실시해온 양적·질적 이차원 완화는 아베노믹스 경제 성장을 이끈 핵심 기둥이다.
아마미야 부총재, 나카소 전 부총재는 구로다 총재 밑에서 완화 결정을 지지해 왔다. 정부와 일본은행이 완화 정책을 계속해 유지하겠다면 차기 총재에 적합하다.
반면 아베노믹스 수정을 꾀한다면 아베 정권 아래 결정된 인사를 고려할 필요가 없다. 야마구치 전 부총재는 구로다 총재가 1기 임기를 마칠 때, 총재 하마평에 올랐던 인물이다. 야마구치 전 부총재를 다시 추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산케이는 야마구치 전 부총재의 차기 총재 발탁론 배경에는 "기시다 정권 아래에서 잇따르고 있는 탈(脫) 아베노믹스라고 할 수 있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일본은행은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을 일부 수정했다. 결코 금융 완화 출구 전략이 아니라고 했으나, 사실상 금리 인상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지적했다.
신문은 "총리 퇴임 후에도 영향력을 유지했던 아베 전 총리라는 (인물의) 무게가 사라지면서 기시다 정권의 자유도는 높아졌다"며 "시장에 윤택한 돈을 공급해 경기를 지지한 리플레이션 정책의 복구라고 할 수 있는 대응으로, 아베노믹스와 결별을 꾀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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