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마실] 바다와 난대숲 따라 '완도 남파랑길' 걷고 특산품도 받아요!

86·87·88 코스, 57.8km…걷고 체험프로그램도 즐겨
'두루누비' 어플을 설치 후 QR코드 인증…특산품 미역, 다시마 선물

한국의 수려한 바닷가를 따라 걷는 둘레길의 남해안 구간을 '남파랑길'이라 부릅니다.

남해안 '남파랑길' 90개 코스 가운데 전남 완도군을 한 바퀴 도는 86·87·88 코스, 57.8km 구간은 청정바다와 함께 난대 숲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며 걷을 수 있고,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완도 남파랑길 86코스 시작점 안내판 / 사진=완도군청 제공

▲남파랑길 86코스-동부 어촌마을을 따라 걷는 길 24.5km

완도의 입구인 완도대교를 건너기 전 옛 남창교 건너편에 보면 '완도 남파랑길' 안내판이 있습니다.

남파랑길 86코스는 옛 남창교부터 작은 포구와 형형색색 지붕이 인상적인 완도 동부 어촌 마을과 장보고 대사의 기상을 느낄 수 있는 장도 청해진 유적지, 장보고 기념관, 장보고 공원을 거쳐 완도해조류센터에서 끝납니다.

완도 남파랑길 3개 코스 중 가장 긴 거리로 8시간 정도 걸리지만 대부분 평지라 걷기 어렵지 않습니다.

완도 남파랑길 87코스 구계등 가는 숲길에서 바라본 바다 전경 / 사진=완도군청 제공

▲남파랑길 87코스-수려한 바다 풍경에 취하는 길 18.0km

완도 해조류센터에서 시작하는 남파랑길 87코스는 완도 해변공원, 다도해 일출 공원, 완도타워, 정도리 구계등을 지나 화흥초등학교에서 코스가 끝나며 6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완도타워에 오르면 탁 트인 바다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정도리 구계등은 크고 작은 돌에 파도가 부딪혀 나는 소리가 마음을 시원하게 합니다.

완도 남파랑길 88코스 중 상왕봉 정상에서 바라본 완도 전경 / 사진=완도군청 제공

▲남파랑길 88코스-상왕봉 등산 후 수목원을 만끽하는 15.3km

남파랑길 88코스는 화흥초등학교에서 시작하여 화흥리 마을~상왕봉~완도수목원~신학리 남파랑 쉼터~원동리, 중간에 상왕봉을 등산하는 8시간 소요 코스입니다.

약 4km 넘는 완만한 임도를 지나 삼밧재에서 730m 정도 올라가면 해발 644m에 이르는 상왕봉에 도착하는데, 파란 바다와 섬이 만든 다도해의 비경을 볼 수 있습니다.

완도수목원으로 하산하여 드넓은 숲길을 따라 걷다보면 남파랑 쉼터가 자리한 신학리 농어촌체험 휴양마을에 이르며, 휴양마을에서는 노르딕워킹과 해초 비누 만들기 등을 체험을 사전 예약을 통해 할 수 있습니다.

88코스는 완도대교를 지나 원동터미널에서 마무리 됩니다.

완도 남파랑길 88코스 중 완도수목원 전경 / 사진=완도군청 제공

'두루누비' 어플을 설치한 후 완도 남파랑길 3개 코스 중 한 코스만 다 걸어도 완도 특산품인 미역, 다시마를 받을 수 있습니다.

걷기 전 스마트폰에서 사전에 두루누비 어플 다운로드는 필수, 코스 안내판의 방문 QR코드를 인증하면 스탬프가 날인되며, 따라가 기를 누른 뒤 걷기를 시작하면 길을 안내해 줍니다.

완도군 관계자는 "완도의 남파랑길 코스는 청정바다와 푸른 난대 숲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어 힐링하기에 그만이다"면서 "트레킹하며 완도의 특산품도 받을 수 있는 남파랑길을 꼭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치훈 기자 pressjeo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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