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5명, 중상 3명 등…방음벽 유리가 불쏘시개 역할

박현주 기자 2022. 12. 2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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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9일) 오후 1시 49분쯤 경기도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 IC 인근에 방음터널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버스와 화물차 간의 충돌로 화재가 난 건데요. 현재까지 5명이 숨진 걸로 확인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현재 상황 알아보고 본격적인 발제를 이어가겠습니다. 현장에 박현주 기자가 나가있는데요.

박 기자, 지금 시간이 5시 14분이니까요. 사고가 난 지 3시간이 조금 넘었는데 현재 사고 주변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제 등 뒤로 보이시는 것처럼 방음 터널이 까맣게 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은 화재 지점으로부터 500m 떨어져있는데도 매캐한 연기 냄새가 가득합니다.

화재 신고가 접수된 건 오후 1시 50분쯤인데 오늘 바람이 많이 불면서 소방당국도 진화 작업에 애를 먹었습니다.

불은 1시간 30분 뒤인 오후 3시18분쯤 잡힌 상태인데요.

현장에선 방음벽 유리가 열기에 터져나가면서 폭탄이 폭발하는 듯한 소리가 계속 이어졌다는 목격담이 나오고 있습니다.

방음벽 유리 자체가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소방관과 장비가 다가가기도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상당히 진화가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 같은데, 일단 불이 잡혔다니까 다행이고요. 지금 불이 난 원인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처음 사고는 제2 경인고속도로 북의왕 IC 주변을 달리던 트럭에 불이 붙으면서 시작됐습니다.

이 불이 커지면서 방음벽으로 옮겨붙었습니다.

화재 원인은 아직 명확치 않습니다.

방음벽 고속도로는 밀폐된 터널과 달리 열린 공간이어서 연기가 빠지기는 훨씬 유리한 구조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산소가 닿는 면적이 크기 때문에 불을 끄기가 더 어려운 측면도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소방당국이 브리핑도 한 걸로 알고 있는데,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방음벽에 불이 꺼지지 않으면서 소방 당국은 오후 2시 20분쯤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2단계는 주변 모든 소방 자원을 총출동시키는 대응입니다.

지금은 2단계와 대응 1단계 모두 해제한 상황입니다.

이러는 사이 사망자는 5명까지 늘었습니다.

당초 사망자는 6명으로 알려졌는데 5명으로 수정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부상자는 중상 3명에 경상자 26명이지만 여러 사람이 연기를 흡입해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사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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