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도지사 "특별지치도 출범…신 전북시대 열겠다"

전북특별자치도법 국회 통과 관련해 기자회견 중인 김관영 전북도지사. 전북도 제공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29일 "마침내 전북특별자치도법이 국회에서 최종 통과됐다"며 "이제 특별자치도라는 새로운 지평이 열린 만큼 전북만의 강점을 발휘할 전북형 특례를 통해 새로운 전북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특별자치도법 국회 통과에 따른 기대효과와 향후 발전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전북은 전북특별자치도로 이름을 바꾸고 특별법에서 정하는 특수한 지위를 부여받게 된다. 또한 균특회계 전북 별도계정을 설치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안정적 재원 확보에 활로를 열게 됐다.

국무총리 소속으로 전북특별자치도 지원위원회가 설치되고 지원체계도 작동된다. 여기에 중앙부처의 행정상 재정상 특별지원을 받게 되며 각종 시책사업 추진 시 우선 지원을 받게 된다. 또 독립된 감사기구로 내부감사 투명성을 높이게 된다.

김 지사는 전북특별자치도법 통과와 함께 △특별자치도 전북형 특례 발굴 △전담조직·추진체계 확보 △대도민 홍보 △법시행 행정 준비 △새만금 개발 효과 내륙 확산 △특별자치도간 연대 협력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자치도의 비전과 방향성을 확립할 용역을 추진하고 시군에서 필요한 규제개혁 조치와 권한이양 사무를 파악하며, 단계별 전략과 과제를 도출할 용역을 추진한다. 또한 도는 조직특례, 보통교부세 보정과 발전기금 설치 등 재정 확보를 위한 특례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성주, 안호영, 정운천 국회의원을 비롯해 국주영은 전북도의장과 김희수 전북특별자치도 추진지원 특위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전북특별자치도 설치 성과는 여야 협치의 모범 답안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앞서 4월 안호영 의원이 법안을 발의한 데 이어 8월 18일 정운천 의원과 한병도 의원이 전북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을 각각 발의해 초당적인 입법추진을 가시화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은 "강한 전북, 성공하는 전북을 만드는 첫 걸음을 뗐고. 여야 협치를 통해 이루어낸 성과로 더욱 의미가 있다"면서, "내후년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에 차질이 없도록 꼼꼼히 진행상황을 챙기겠다""고 전했다.

정운천 국민의힘 전북도당 위원장은 "제8기 민선 자치시대를 맞아 여·야 협치를 공식화하고, 김관영 도지사, 민주당 한병도 도당위원장과 함께 국민의힘이 원팀으로 협치를 일궈낸 최고의 성과물이다"라며, "연말에 도민들게 큰 선물을 드리게 되어 매우 기쁘며, 앞으로도 전북의 발전을 위해 도민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주 의원은 "전북이 호남의 일부가 아닌 독자적인 새로운 길을 걷겠다는 것을 법으로서 뒷받침한 것"이라며 "비단길과 꽃길이 아닌 자갈길을 개척해 나가는 모험과 도전의 길이다. 이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전북의 의지와 노력, 창의력을 발휘할 때"라고 말했다.

김관영 전라북도지사는 "과거 전북은 광역시가 없는 데다 산업화 과정에서 수도권 차별, 영호남 차별, 호남 내 차별, 초광역 제외까지 4중 차별을 겪어왔다"며 "이에 인구감소 위기 대응, 4중 차별 극복, 국가성장 선도라는 3대 과제 해결과 정책 소외 극복을 위해 전북을 독자권역으로 설정하고 정부지원을 이끌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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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CBS 남승현 기자 ns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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