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 파리에 가다'에 K뷰티가? 넷플릭스 PPL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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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가 '화장품 본고장' 유럽과 북미에서 현지화 작업에 착수했다.
지금까지 '아시아 뷰티' 이름표를 들고 한 걸음 내딛는데 공을 들였다면, 이제부터는 '글로벌 뷰티'로 성장하기 위한 본격적인 영업 전선에 뛰어드는 것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유럽과 북미에서 뽀아레를 K뷰티를 넘어선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키워내겠다는 목표다.
K뷰티가 유럽과 북미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높은 성장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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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 '뽀아레' 첫 공식 협찬
내년에 파리 백화점 입점 추진
아모레는 아마존 등 e커머스 사활
자국 뷰티공세에 中수출 24% 감소
美·佛선 6~7% 올라 기대감 상승
K뷰티가 '화장품 본고장' 유럽과 북미에서 현지화 작업에 착수했다. 지금까지 '아시아 뷰티' 이름표를 들고 한 걸음 내딛는데 공을 들였다면, 이제부터는 '글로벌 뷰티'로 성장하기 위한 본격적인 영업 전선에 뛰어드는 것이다. 해외 영토를 넓혀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면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럭셔리 뷰티 브랜드 '뽀아레'는 넷플릭스 시리즈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3'에 PPL(간접 광고)로 제작 지원에 참여했다. 지난 21일 공개된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3은 미국인인 주인공이 파리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드라마로, 현재 전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K뷰티가 아시아를 제외한 해외 유명 콘텐츠의 공식 협찬사에 이름을 올린 건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뽀아레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해 3월 론칭한 자체 화장품 브랜드다. 앞서 상표권을 사들인 프랑스 패션 브랜드 '폴 뽀아레'를 뷰티로 재탄생시켰다. 현재 국내 총 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 파리 내 백화점 입점도 추진 중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유럽과 북미에서 뽀아레를 K뷰티를 넘어선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키워내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제품 대부분을 이탈리아와 스위스 등 해외에서 생산하고 있다. 제조사도 인터코스 등 글로벌 기업이 담당한다.
K뷰티가 유럽과 북미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높은 성장세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11월 중국으로 수출한 화장품 금액은 29억 달러로 전년 동기간 대비 24%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미국(6억 4300만 달러)과 프랑스(4800만 달러) 수출액은 각각 7%, 6% 증가했다. 전체 수출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크지만, C뷰티(차이나 뷰티) 공세 등 여파로 점차 낮아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도 북미 지역 e커머스 침투에 사활을 걸었다. 그동안 브랜드를 알리는 데 힘을 쏟았다면, 이제는 아마존 등 온라인 입점을 통해 제품을 팔고 수익을 내겠다는 차원이다. 그 결과 올 3분기 기준 아모레퍼시픽의 북미와 유럽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7%, 60% 성장했다. 럭셔리 뷰티 부문의 경우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의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을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가는 내년 아모레퍼시픽의 북미 영업이익이 400억 원대로, 600억 원 대인 중국을 빠르게 쫓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중국과 북미 영업이익은 각각 396억 원, 70억 원이다.
'피지오겔'의 사업권을 인수하며 북미 지역에서 기초케어 시장 문을 두드렸던 LG생활건강은 내년부터 색조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현지 화장품 브랜드 '더크렘샵'을 인수한 바 있다. 특히 북미 자회사인 더 에이본 공식몰에서 세제 등 생활용품 판매를 시작하며 뷰티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포지셔닝을 강화하고 있다.
신미진 기자 mjshi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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