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정 "지금의 내 인생 최선의 선택, 고민보다 해결 찾는 편"
영화 '스위치(마대윤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민정은 2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가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지 않나. 인생의 '다른 선택'에 대한 상상을 한번쯤 해 봤을 것 같다"는 말에 "누구나 해볼 수 있는 상상 아닐까 싶다. 내 입장에서도 꼭 결혼을 떠나 '내가 그때 거기에서 그걸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민정은 "자기 합리화일 수 있지만 나는 언제로 돌아가든 '똑같이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받아 들이는 편이다.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믿고 사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일이든 오래 잡고 있지 않는다. 이걸로 결론이 안 난다 싶으면 빨리 다른 것을 하면서 일단 해결할 방도를 찾는 편이다. 스트레스가 생겨도 받고만 있지는 않으려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가 배우의 갈림길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니까. 나 역시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빵빵 잘 풀리지 않았다. 어느 날 아빠가 '고생 그만하고 그만 둬'라고 심각하게 말한 적이 있다. 그 때 아빠한테 '서른 살 되기 전까지 세상이 나를 모르면 그만 두겠다'고 했다. 그때 그만 뒀다면 지금 '스위치'고 뭐고 아무것도 없지 않았을까"라고 담담히 털어놨다.
또 "23살 때 연극 무대에 올랐고, 25살에 방송·영화 쪽 일을 처음 시작했다. 하희라 선배님과 함께 한 아침 드라마가 첫 작품이었는데, 이후 3년 정도를 열심히 연기하면서 살았지만 사실 쉽지는 않았다. 그러다 28살 때, 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시청률 34%를 찍었을 때 들어가게 됐는데, 다음 날이 되자마자 사람들이 나에 대해 바로 다 알더라. 난 그 전에도 분명 열심히 했는데"라며 웃더니 "그렇게 지금까지 오게 됐다. 선택을 후회 하지는 않는다"고 단언했다.
'스위치'는 캐스팅 0순위 1000만 배우이자 자타공인 스캔들 메이커로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만끽하던 톱스타 박강이 크리스마스에 인생이 180도 뒤바뀌는 순간을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내달 4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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