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가 뽑은 ‘2023년 트렌드’는 “기후변화”

황인솔 2022. 12. 2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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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Z)세대(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는 오는 2023년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어떤 콘텐츠를 채워나갈까? 인스타그램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타임라인은 '기후변화'와 '가상 세계' 그리고 '케이팝' 등으로 가득할 전망이다.

내년은 미국 제트세대 30%가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연령이 되는 해로, 보고서는 제트세대 최초 미국 하원의원인 맥스웰 프로스트(25)를 언급하며 젊은 정치인이 더 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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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2023 트렌드 리포트’ 발간
소셜미디어 사용자가 선정한 이슈 담아
기후변화·장애인 인권·메타버스 등 지목
인스타그램이 미국 제트세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3 트렌드 리포트’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2023년 한 단어 요약, 주요 이슈 등을 담았다.

제트(Z)세대(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는 오는 2023년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어떤 콘텐츠를 채워나갈까? 인스타그램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타임라인은 ‘기후변화’와 ‘가상 세계’ 그리고 ‘케이팝’ 등으로 가득할 전망이다.

인스타그램이 ‘2023 트렌드 리포트’를 최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10월 트렌드 정보 회사 더블유지에스엔(WGSN)이 미국 전역의 16∼24살 소셜미디어 사용자 1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로 구성했다.

먼저 인스타그램은 미국 제트세대에 “2023년을 한 단어로 요약한다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 결과 ‘치유’(Healing) ‘열정’(Energized) ‘주인공 에너지’(Main Character Energy)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이중 주인공 에너지는 숏폼 비디오 플랫폼 ‘틱톡’에서 시작된 신조어로 일상을 영화처럼 담아낸 영상 등을 통해 자신을 주인공처럼 묘사하는 행동을 말한다.

가나의 한 해변에 수천 벌의 옷이 버려진 모습. 미국 제트세대는 환경오염 원인 중 하나인 ‘패스트 패션’을 대체하는 방법을 찾는 등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작가 문타카 차산 제공

내년 주요 트렌드로는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이 꼽혔다. 미국 제트세대는 설문조사를 통해 환경오염 원인 중 하나인 ‘패스트 패션’을 대체할 방법에 관심이 높다고 답했다. 이를 위해 응답자의 50% 이상은 오래된 옷을 직접 고쳐 입는 등 새활용할 계획이라고 했고, 25% 이상은 새 옷 구매를 자제하겠다고 했다. 또한 제트세대는 기후변화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제품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60% 이상이 기후와 대기 오염으로부터 피부를 지킬 수 있는 화장품 등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년 미국 하원의원 선거에서 제트세대 최초이자 최연소 의원으로 당선된 맥스웰 프로스트(25). 보고서는 맥스웰 프로스트와 같은 젊은 정치인이 더 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맥스웰 프로스트 페이스북 제공

‘정치·사회적 행동’도 트렌드로 지목됐다. 내년은 미국 제트세대 30%가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연령이 되는 해로, 보고서는 제트세대 최초 미국 하원의원인 맥스웰 프로스트(25)를 언급하며 젊은 정치인이 더 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미국 제트세대는 ‘장애인 인권’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응답자의 75%가 장애인 인플루언서를 지지한다고 밝혔고, 그들이 더 많은 의견을 내야 한다고 전했다.

네이버제트가 운영하는 증강현실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 소개 사진. 미국 제트세대는 내년 가상 세계의 인플루언서와 아바타로부터 옷차림과 화장법 등의 영감을 얻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제트 제공

‘가상 세계’와 ‘가상 인플루언서’에도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내년에 가상 인플루언서와 아바타로부터 옷차림·화장법 등의 영감을 얻을 계획이라고 했다. 하지만 가상 세계 안의 평등은 부족하다고 봤다. 응답자의 68%는 “가상 세계의 아바타는 지금보다 더 다양한 체형·피부색·옷을 갖춰야 한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미국 제트세대는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외국의 음식을 접하고, 그 나라의 문화로 관심을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게티이미지 제공

‘문화적 호기심’도 강조됐다. 응답자의 70%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른 나라의 음식을 접하고 있고, 이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알아가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50%는 내년에도 비영어권 아티스트의 음악을 소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케이팝과 라틴음악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안에서 주류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인솔 기자 breez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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