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세종 아파트값 -16.74% 하락폭 최대
대구도 10% 넘게 떨어져
전국 17개 시도 중 올해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세종이었다. 이어 대구, 인천 등도 10% 이상 가격이 떨어지며 역대급 하락폭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금리 인상이 중단되기 전까지는 가파른 낙폭이 유지될 것이라 전망했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26일 기준)에 따르면 올해 세종 아파트 가격은 누적 16.7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한 해에만 44.93% 오르며 비정상적인 폭등을 기록한 뒤 장기 조정에 돌입한 것이다. 세종 아파트 가격은 이번주 주간 시세를 기준으로 1.68% 하락해 지난해 7월 넷째주부터 74주 연속 하락 중이다.
세종에 이어 대구와 인천이 하락률 2위와 3위에 올랐다. 대구는 올해 누적 -11.91%, 인천은 -11.81%를 기록했다. 두 지역은 내년 입주 물량이 역대 최대치로 전망돼 한동안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대구는 3만6059가구, 인천은 4만4984가구가 입주할 예정으로 이는 2000년 조사 이래 최대치다. 인천의 뒤를 이어 경기(-9.61%), 대전(-9.43%), 서울(-7.2%) 등 순으로 낙폭이 컸다.
서울은 일부 지역에서 낙폭 둔화세가 감지된다. 송파의 경우 이달 둘째주 -0.81%, 지난주 -0.75%, 이번주는 -0.49%를 기록했다. 하락세가 가팔랐던 노원, 도봉, 강북, 금천 등도 낙폭이 소폭 줄었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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