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번에도 ‘고교 야구 구속 NO.1’ 손에 넣을 수 있을까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butyou@maekyung.com) 2022. 12. 2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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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 공인 고교 야구 랭킹 1위 투수가 KBO를 통해 프로에 첫발을 떼겠다고 선언했다.

내년 시즌 랭킹 1위 투수는 단연 마산 용마고 장현석(17)이다. 최고 156km의 빠른 공을 찍으며 메이저리그의 높은 관심을 한 몸에 모았다.

하지만 최근 장현석은 메이저리그 진출 대신 KBO에서 커리어를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한화는 문동주 김서현에 이어 또 한 명의 150km대 중반을 뿌릴 수 있는 광속구 투수를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동주 김서현 모두 그 연차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었다. 장현석까지 잡는다면 그야말로 광속구 유망주 트리오를 모두 갖게 되는 행운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장현석이 고교 야구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경남 MBC 영상 캡쳐
최근까지 장현석을 체크했던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장현석이 메이저리그에 가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 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탐냈던 인재인데 아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B도 “장현석이 KBO리그 진출에만 신경을 쓰기로 했다고 들었다. 에이전트까지 선임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예측을 빗겨 나갔다고 한다. 우리 구단에서도 관심이 있는 선수였는데 아쉽지만 포기를 해야 할 것 같다. 변수가 생길 수 있어 계속 체크는 하겠지만 큰 기대는 하지 말아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장현석은 190cm에 이르는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속구가 장점인 투수다. 일찌감치 156km라는 광속구를 뿌렸고 겨울 훈련을 잘 받으면 꿈의 160km까지 노려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A는 “장현석에게 관심이 많았다.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빠른 공은 충분히 경쟁력을 갖고 있다. 좋은 재능과 신체 조건을 타고 났다. 물론 아직 가다듬어야 할 것이 더 많은 투수다. 하지만 이제 2학년에 불과하다. 내년에는 얼마나 더 야구가 늘지 벌써 궁금하다. 내년이 되면 구속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본다. 제구력은 아직 왔다 갔다 한다. 좋을 때가 있고 좋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러나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제 2학년에 불과한 선수다. 벌써 꾸준하고 일관성 있게 공을 던진다는 건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내년이 되면 기복도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사이에선 이미 정평이 나 있는 선수다. 현재로선 한국 고교 야구에서 미래 가치가 가장 높은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현석은 올 시즌 10경기에 등판해 3승3패, 평균 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아주 빼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2학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훌륭한 기록이라 할 수 있다.

31이닝을 던졌는데 삼진이 41개나 된다. 대단히 위력적인 공을 던졌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대신 사사구도 20개나 기록했다. 아직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평가처럼 이제 2학년일 뿐이다.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할 수 있다.

투수의 구속은 하늘이 내린다고 한다. 좋은 어깨를 타고 난 장현석은 다른 투수들에 비해 성장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할 수 있다.

올 시즌을 또 꼴찌로 끝낸 한화 입장에선 반갑기 그지없는 손님이다.

이미 입단한 문동주와 입단 예정인 김서현이 모두 150km를 훌쩍 넘기는 파이어볼러다. 여기에 김서현은 스리쿼터형의 독특한 투구 폼을 갖고 있다.

구속에 더해 다양성까지 강화된 유망주들을 모두 품에 넣을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 셈이다.

장현석은 내년 시즌 고교 야구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게 될 선수다. 그가 KBO에 잔류하게 된다면 한화가 실제 움직임을 보일지도 관심사다.

막판 변수는 있다. 장현석이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메이저리그로 가는 문이 열릴 수 있다. 좀 더 신중하게 장현석이 가는 길을 체크해야 할 필요가 있는 이유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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