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우적거릴수록 부진의 늪에 깊이 빠지는 Mnet
Mnet이 올해 론칭한 모든 프로그램이 시청률·화제성 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OTT의 파급력이 높아지면서 TV 시청층 감소 탓에 관심이 저조한 부분도 있겠지만 유튜브 플랫폼 내 콘텐트 마저 예년만큼의 성과를 거두는 데 실패했다.
특정 K팝 팬들의 관심을 받는 아이돌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제외하더라도 신규 예능 'Z멋대로 생존기, Zㅏ때는 말이야' '마이 보이프렌드 이즈 베러'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 '아티스탁 게임' '매드 지니어스' 전부 0%대 성적으로 씁쓸함을 맛봤다. 구독자 902만 명 유튜브 채널 Mnet TV에 올라온 새 예능 클립 역시 조회수 10만 회가 넘는 영상을 찾아보기 힘들다.
시리즈 예능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퀸덤' '쇼미더머니' '너의 목소리가 보여'는 새 시즌으로 야심차게 돌아왔으나 이미 식상해진 Mnet표 어그로 편집·출연자들의 스타성 부족 등이 발목을 잡으며 전체적으로 미미한 존재감을 보였다.
댄스 IP의 부진이 가장 뼈아팠다. 지난해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대박 나면서 K댄스를 대중문화의 주력 장르로 만들었던 Mnet은 'Be the SMF' '비 엠비셔스' 등 프리퀄과 '스트릿 맨 파이터'를 잇따라 선보이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권영찬 CP의 성차별적 언행·뉴진스 조롱 논란·MC 강다니엘 실언 등 여러 논란이 겹쳐 프로그램을 향한 관심도가 점점 떨어졌다.
결국 '스트릿 맨 파이터'는 1%대 시청률을 유지하다 종영했다. 통상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는 마지막 회 경우 방영 회차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1.4% 시청률을 기록했다. TV·OTT 통합 화제성도 티빙 '환승연애'에 크게 밀렸고 전국 투어 콘서트 역시 티켓 판매량에서 부진을 겪었다.
Mnet은 2023년 보이그룹 서바이벌 '보이즈플래닛'과 편성이 잠정 연기됐던 걸그룹판 '아이랜드2(I-LAND2)', 열 번째 시즌으로 돌아올 '너의 목소리가 보여 10' 제작을 확정 지은 상황이다. 그러나 변화된 방송가 콘텐트의 영향으로 식상해진 오디션 포맷이 성공을 거둘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Mne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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