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복귀 목표" 류현진의 각오→日 언론 "기쿠치에게 영향 줄 것" 경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각오에 일본 언론이 경계심을 드러냈다. 바로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기쿠치 유세이 때문이다.
류현진은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류현진은 애틀란타를 통해 토론토의 스프링캠프 시설이 있는 플로리다주 더니든으로 이동해 재활과 시즌 준비에 전념할 예정이다.
류현진은 2020시즌에 앞서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1010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로 이동했다. 류현진은 이적 첫 시즌 12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최근 2년간의 성적은 아쉬웠다.
류현진은 지난해 31경기에 등판해 14승을 수확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후 네 번째 14승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10패 평균자책점 4.37의 성적은 류현진의 커리어에서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이었다. 그리고 올해는 6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5.67을 기록하던 중 팔꿈치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고, 두 번째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류현진은 예년보다 이른 시점에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유가 무엇일까. 그는 "아무래도 따뜻한 곳에서 던지기 위함이다. 팀에서도 조금 일찍 들어오기를 원했다"며 "기초 재활을 다 된 것 같다. 이제는 공을 던지는 일만 남았다. 조금 더 따뜻한 공에서 공은 던지고자 한다"고 말했다.
재활은 매우 순조로운 편. 7월 복귀를 목표로 두고 있다. 류현진은 "현재 10m 캐치볼을 하고 있고, 점차 거리를 늘려갈 계획이다. 한국에 들어오기 전 수술 집도의를 만났다. 일정대로면 올스타 휴식기 이후 복귀가 가능할 것 같다. 6월부터는 재활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2023시즌을 끝으로 토론토와 4년 계약이 만료된다. 류현진은 최대한 빨리 마운드로 돌아와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모두 보여주겠다는 입장. 그는 "복귀 후 잘해야 한다. 다른 방법이 없다. 수술을 받을 때부터 마운드로 돌아가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FA는 복귀 이후에 생각하겠다. 일단은 7월 복귀만 바라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일본 '닛칸스포츠'는 류현진의 복귀 소식을 전하면서, 경계심을 드러냈다. 바로 기쿠치 유세이 때문이다. 키쿠치는 올 시즌에 앞서 토론토와 3년 3600만 달러(약 455억원)의 계약을 맺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올해 32경기(20선발)에서 6승 7패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문제는 제구력 난조였다. 기쿠치는 올해 선발로 20경기에서 4승 7패 평균자책점 5.25로 들쭉날쭉했다. 토론토는 기쿠치의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 불펜으로 보직 이동을 결정했다. 하지만 불펜에서도 12경기 2승 평균자책점 4.91에 머무르는 등 실망스러운 모습이 이어졌다.
'닛칸스포츠'는 "류현진은 다저스 시절인 2019년 최우수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획득했고, 토론토 이적 이후 2021년에는 커리어하이에 버금가는 14승을 거뒀다. 하지만 올해 6월 토미존 수술을 받으면서 6경기밖에 등판하지 못했다"면서도 "실적이 충분한 류현진의 회복은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노리는 기쿠치에게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경계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9일 오전 미국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 앞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기쿠치 유세이. 사진 = 인천공항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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