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룰라 대통령 취임 앞두고 총기 소지 일시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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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법원이 내년 1월1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수도인 브라질리아에서 총기 소지를 일시적으로 금지한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CNN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드 모라이스 판사는 총기 소유 면허 일시정지 재판을 통해 브라질리아에서 이날 오후 6시부터 다음달 2일까지 총기를 소지한 것이 적발될 경우 불법 흉기 소지 혐의로 기소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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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현 대통령 지지자들의 대선 불복 시위 지속 탓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브라질 대법원이 내년 1월1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수도인 브라질리아에서 총기 소지를 일시적으로 금지한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CNN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드 모라이스 판사는 총기 소유 면허 일시정지 재판을 통해 브라질리아에서 이날 오후 6시부터 다음달 2일까지 총기를 소지한 것이 적발될 경우 불법 흉기 소지 혐의로 기소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모라이스 판사는 "파렴치한 거물들이 자금을 댄 테러 단체들이 최근 몇 주 동안 법치주의에 반하는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판결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현역 군인, 경찰, 사설 경비원에게는 총기 소지 금지 조치가 적용되지 않는다.
앞서 룰라 당선인 측은 브라질리아 국제공항에 폭발물을 설치한 혐의 등으로 한 남성이 체포된 이후 취임식 총기 소지 금지 조치를 요청했다. 이 남성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의 지지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총기 소지 금지 조치는 브라질 내에서 대선 불복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 10월30일 진행된 대선 결선투표에서 룰라 당선인이 근소한 차이로 승리한 뒤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 지지자들은 군부에 쿠데타를 촉구하며 불복 시위를 이어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선거 직전까지 자신이 패배하면 불복 시위를 하거나 군부 쿠데타를 일으켜야 한다는 식의 발언을 지지자들에게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선거 패배 이후 보우소나루 행정부는 권력 이양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불복 시위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한편 지난 2018년 당선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총기 소지 규제를 대폭 완화한 인물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임기 동안 총기 면허 소지자는 6배 증가한 70만명에 육박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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