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인도산 '죽음의 감기약' 복용 어린이 18명 사망

장지민 2022. 12. 29. 17: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독감 등 바이러스성 급성 호흡기감염 증상으로 인도산 시럽약을 복용한 어린이 18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현지 보건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보건부는 인도 제약회사가 제조한 시럽을 복용한 어린이 21명 가운데 18명이 숨졌다.

앞서 지난 10월 아프리카 감비아에서도 또 다른 인도산 시럽 감기약을 먹은 어린이 70명가량이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도 제약회사 시럽 복용한 어린이 중 18명 숨져
사진=연합뉴스


우즈베키스탄에서 독감 등 바이러스성 급성 호흡기감염 증상으로 인도산 시럽약을 복용한 어린이 18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현지 보건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보건부는 인도 제약회사가 제조한 시럽을 복용한 어린이 21명 가운데 18명이 숨졌다. 

특히 피해 아동들 가정에서는 의사 처방 없이 소아 기준을 초과한 용량의 해당 시럽을 아이들에게 먹인 것으로 나타났다. 

숨진 아동들이 복용한 약은 인도 제약회사 마리온 바이오테크가 제조한 것으로, 감기 및 독감 치료제로 시판되고 있다. 

사고 발생 후 우즈베키스탄 당국이 실시한 조사에서 해당 시럽에서는 독성물질인 에틸렌글리콜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틸렌글리콜은 주로 자동차 부동액이나 유리 세정액 등으로 쓰이지만 미량으로 의약품 제조에도 사용하는 물질이다. 

우즈베키스탄 보건부는 이번 사고 후 피해 아동 사망 원인 분석과 필요한 조치를 제때 하지 않은 직원 7명을 해고했으며 모든 약국에서 해당 약품 판매를 중단하도록 했다.

우즈베키스탄 보안국 역시 이 약품을 수입한 자국 의약품업체 직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는 중이다.

앞서 지난 10월 아프리카 감비아에서도 또 다른 인도산 시럽 감기약을 먹은 어린이 70명가량이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 

이와 관련해 인도 정부와 해당 약품 제조사 모두 약품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한편, 인도는 세계 최대 의약품 생산국 가운데 하나로 인도의 의약품 수출은 지난 10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해 회계연도에서 수출액은 245억 달러(31조 원)를 돌파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해외투자 '한경 글로벌마켓'과 함께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