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에 저소득층 아닌 중산층 타격 가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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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찾아온 40년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이 중산층에 가장 큰 타격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인플레이션이 미국 등 전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주로 가격 인상이 두드러졌던 자동차와 휘발유에 대해 중산층의 노출 비중이 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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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중산층 구매력 전년 대비 2.9% 감소
빈곤층·부유층은 각각 1.5%, 1.1% 증가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미국에 찾아온 40년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이 중산층에 가장 큰 타격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 의회예산국(CBO) 조사에 따르면 올해 미국 중위소득 가구 급여로 인한 구매력이 전년 대비 2.9% 감소했다. 반면 하위 20% 가구의 구매력은 같은 기간 1.5%, 최상위 가구는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정치경제대 자비에르 자라벨 교수 연구에서도 2020년부터 올해까지 중산층은 15%를 넘는 인플레이션을 경험했으나, 최상위층과 최하위층은 14% 이하의 인플레이션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WSJ는 인플레이션이 미국 등 전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주로 가격 인상이 두드러졌던 자동차와 휘발유에 대해 중산층의 노출 비중이 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저소득층은 역사적으로 낮은 실업률의 혜택을 받아 일자리를 쉽게 구하고 임금도 올랐다. 또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정부의 지원으로 구매력이 향상됐다.
아울러 저소득층은 대중교통을 더 많이 이용하는 경향이 있어 자동차와 휘발유 가격 상승에 덜 노출된 것으로 진단됐다. 데이비드 오토 매사추세츠공대 경제학 교수는 "하위 15% 가구는 지난 1년 동안 실질 임금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산층은 소비 습관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고급 상품 대신 저렴한 대체 상품을 찾거나 외식을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뉴저지주에서 4명의 아이를 키우는 43세 제시카 디시코는 분기 수도 요금이 1년 전보다 200달러 상승하고 매달 전기요금은 100달러 가량 올랐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물가가 줄줄이 오르자 그는 머리 염색을 포함해 다른 곳에서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가파르게 치솟던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한풀 꺾인 모습이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7.1% 올라 6월 상승률 9%에서 둔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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