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 원 이상’ 고액 피해자, 추가 사례 접수 홍은택 대표 “사회가 던진 질문에 답하는 과정”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모습. / 사진=연합뉴스
카카오가 지난 10월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대규모 서비스 장애 관련 피해지원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서비스 먹통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게 최대 5만 원 일괄 현금 보상을, 전 국민을 상대로 이모티콘 3종을 지급한다는 방침입니다.
카카오는 오늘(29일) ‘1015 피해지원 협의체’와 수립한 피해지원 계획을 밝혔습니다. 협의체는 공정거래·소비자 전문가, 소상공인연합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한국소비자연맹 등이 참여했습니다.
보상 방안은 지난 10월 19일부터 11월 6일까지 총 19일 동안 카카오 공식 채널을 통해 접수된 피해 사례들을 통해 만들었습니다. 접수된 10만 5,116건의 사례 중 중 카카오의 다른 계열사 접수 건을 제외하고, 83.1%에 해당하는 카카오 사례 8만 7,195건을 분석했습니다. 피해신고 주체는 일반 이용자 79.8%, 소상공인 20%, 중대형 기업 0.2%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유료 서비스에 대한 피해 접수 건수는 17.1%(1만 4,918건), 무료서비스 중 금전적 피해를 언급한 건 15.1%(1만 3,195건)입니다.
▪소상공인, 3~5만 원 현금 보상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카카오톡 먹통 사태. / 사진=MBN
우선 소상공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피해 지원의 경우 ‘매출 손실 규모액’에 따라 지원금을 지급합니다.
소상공인의 매출 손실 규모가 30만 원 이하인 경우 3만 원, 30만 원 초과 50만 원 이하인 경우 5만 원을 지원합니다. 피해액 산정은 소상공인 영업이익률과 대체 서비스 유무, 해당 서비스에 대한 카카오 점유율 등을 반영했습니다. 지원 금액 산정 구간은 소상공인들이 접수한 피해 금액 중앙값을 고려해 결정했습니다.
만약 피해액이 50만 원을 넘을 경우 협의체 검토 및 피해 입증 과정을 통해 추가 지원을 고려할 계획입니다. 사례 검토는 소상공인 확인서와 매출 피해 입증 자료, 서비스 활용 영업 인증자료 등 제출된 서류를 기준으로 진행됩니다.
현금 지원 외에는 ‘소상공인을 위한 카카오톡 채널 캐시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전체 소상공인에게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는 5만 원 상당 무상 캐시를 지급합니다.
또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추가 피해 접수도 2주 동안 진행될 예정입니다.
▪일반 이용자, 이모티콘 3종 일괄 지급
카카오는 4천 800만여 명에 달하는 일반 이용자에게 이모티콘 3종(영구 사용 1종, 90일 사용 2종)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해당 이모티콘은 내년 1월 5일부터 지급됩니다.
이어 △‘카카오메이커스’ 사용 가능 감사 쿠폰 2종(2천 원, 3천 원) △‘톡서랍 플러스’ 1개월 이용권 (서버 안정 이유로 300만 명 선착순 지급, 신청자 많을 시 추가 지급) 등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또한 서비스 장애의 원인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담은 ‘다짐 보고서’도 송부합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이번 피해지원은 1015 장애를 계기로 사회가 저희에게 던진 질문들에 답해 나가는 과정의 시작”이라며 “새해에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필요한 과제들을 도출하고 실행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