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밀집지역에 유통하려 담배 55만갑 밀수한 일당 적발

CBS노컷뉴스 이준규 기자 2022. 12. 2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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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만 갑 분량의 담배를 밀수해 불법 유통시킨 중국인 3명과 내국인 2명이 세관당국에 적발됐다.

이들은 중국 등지에서 수출용 국산 담배, 중국산 담배, 불법 위조 담배 등을 밀수, 점조직 형태의 암거래 유통망을 통해 서울·부산·대구·수원·안산 등 중국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세관은 잠복과 미행추적, CCTV 분석 등으로 통해 암거래 유통망을 추적해 이들이 밀수한 수출용 국산담배 등 32만 갑을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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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지·사무실로 위장한 곳에 보관 후 SNS로 유통
의류·기계부품으로 위장해 택배로 배송하다 덜미
국산 담배로 위조된 밀수 담배. 서울본부세관 제공

55만 갑 분량의 담배를 밀수해 불법 유통시킨 중국인 3명과 내국인 2명이 세관당국에 적발됐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29일 이들 5명을 관세법과 상표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불구속 고발·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국 등지에서 수출용 국산 담배, 중국산 담배, 불법 위조 담배 등을 밀수, 점조직 형태의 암거래 유통망을 통해 서울·부산·대구·수원·안산 등 중국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세관의 수사 결과 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여행객 왕래가 급격히 줄어든 상황에서 국내에 거주 중인 중국인 등을 중심으로 저가 담배 수요가 늘어나자 이같은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밀수한 담배를 주거지나 사무실 등으로 위장한 장소에 보관했다가, 카카오톡이나 위챗과 같은 SNS를 통해 국내에 유통시켰다.

의류점이나 기계부품업체에서 보내는 택배로 위장해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가정집으로 위장한 담배 보관 창고 내부. 서울본부세관 제공

서울세관은 잠복과 미행추적, CCTV 분석 등으로 통해 암거래 유통망을 추적해 이들이 밀수한 수출용 국산담배 등 32만 갑을 압수했다.

아울러 디지털포렌식과 범죄수익계좌 추적 등을 통해 이들이 이미 23만 갑을 국내에 유통한 것도 확인했다.

이들은 담배 1갑당 3300원씩 부과되는 관세, 부가가치세, 담배소비세, 개별소비세 등의 세금 납부를 회피한 결과 국내에 유통한 23만 갑을 통해 2억3천만원 상당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정승환 서울세관장은 "밀수입 담배 유통을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특히 위조 담배, 수제 담배 판매행위는 국민건강 보호, 국산 담배 브랜드(K-브랜드) 보호 차원에서 집중 단속을 펼치겠다"며 "특히, 중국에서 대량으로 제작된 위조 담배, 수제 담배는 그 성분이 검증되지 않아 국민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만큼 모바일 SNS를 통한 개인 간 담배 거래는 삼가고 인증 받은 담배판매점, 면세점 등에서 정가에 정품 담배를 구매해 달라"고 말했다.

밀수된 수제 개비 담배. 서울본부세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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