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생에 문 열어준 '의·치·한·약'마저도 이과생 강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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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입시에서 문과생이 지원할 수 있는 의약계열 모집단위에서도 '이과생의 문과침공'이 거셀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진학사는 2023학년도 정시 합격예측 서비스를 통해 모의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의약계열 인문 모집단위 지원자 중 상당수가 이과생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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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과 통합 모집 7곳 중 5곳서 이과생이 70% 이상 지원
"자연계 의약계열 합격 불투명하자 인문계로 전환한 듯"
올해 입시에서 문과생이 지원할 수 있는 의약계열 모집단위에서도 '이과생의 문과침공'이 거셀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진학사는 2023학년도 정시 합격예측 서비스를 통해 모의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의약계열 인문 모집단위 지원자 중 상당수가 이과생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문이과 통합수능이 실시되면서 일부 대학은 문과생에게도 자연계열 학과 입학의 길을 열어두고 있는데, 이마저도 이과생들이 독식하면서 의약계열 문이과 별도 모집이 유명무실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각 대학에 따르면, 2023학년도 정시모집에서 문과생이 지원할 수 있는 의약계열 모집단위를 두고 있는 곳은 총 10군데다. 의대 중에서는 이화여대, 치대 중에서는 원광대가 유일하다. 약대는 이화여대와 인제대, 한의대는 경희대, 대구한의대, 동의대, 동국대, 상지대, 원광대가 있다. 이 중 수학 선택과목에서 '확률과 통계', 탐구영역에서 사회탐구에 응시한 문과생만 지원 가능한 곳은 인제대 약학과, 대구한의대와 동의대 한의예과 등 3곳이다.
진학사 모의지원 현황 분석 결과 문·이과 모두 지원할 수 있는 의약계열 모집단위 7곳 중 5곳이 이과생 모의지원자 수가 70%를 넘었다. 이화여대 의예과(인문형)는 이과생 지원자 비율이 85.7%로 가장 높았다. 이화여대 의예과 인문계열은 수학의 반영비율이 25%로 국어(30%)보다 낮기 때문에 문과생에게 더 유리하다고 본다. 수학 및 탐구영역 선택과목에 대해서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
원광대 한의예과(83.9%), 경희대 한의예과(78.4%), 원광대 치의예과(74.1%), 이화여대 미래산업약학전공(71.3%)도 이과생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의약계열을 희망하는 이과생이 처음에는 자연계열 모집에 모의지원했다가, 합격권에서 벗어난다고 판단한 경우 인문계열 모집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며 "합격권으로 추려보면 문과생 비율이 다소 높아지지만, 인문형 의약계열에서도 문과생의 자리가 좁아진 것은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우 소장은 "의약계열 지원을 고려하는 문과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이과 수험생의 인문 모집단위 교차지원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반면 이과생들은 인문과 자연 중 어떤 유형에 지원하는 것이 더 유리할지 꼼꼼하게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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