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밀경찰서' 의혹 중식당 대표 기자회견…"31일 유료 설명회"

29일 오후 중국이 해외에서 운영하는 '비밀 경찰서' 국내 거점으로 지목된 서울의 한 중식당에서 식당 지배인 왕해군 씨가 의혹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해외 운영 '비밀경찰서'의 국내 거점으로 지목된 서울의 한 중국음식점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반체제 인사를 중국으로 송환하는 등 제기된 의혹을 부인했다.

서울 송파구 중식당 왕하이쥔(王海軍·44) 대표는 29일 서울 송파구 소재 자신의 식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밀 경찰서 보도 사건이 발생하기 이전 식당은 정상적인 영업장소였다"며 "자제를 부탁드린다. 우리에 대한 이유 없는 압박과 방해를 가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밝혔다.

왕 대표는 "8월 19일 '한중 수교 30주년 한중 언론인 친목회'가 이 식당에서 치러졌는데 벌써 잊었느냐. 도대체 의도한 바가 무엇이냐"며 "최근 악의적 언론사가 정말 나를 화나게 했다. (나는) 대한민국에 20년 가까이 거주하고 있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오늘 공식 발표 이후에는 직무, (이름) 초성 등은 사용이 가능하다. 단 개인정보에 한해서다. 오늘 발표 이전에 제 개인정보나 가족 정보, 초성 등을 공개한 언론사와 개인에게 공식적으로 모든 법적 책임을 적용하겠다"며 "가족과 관련된 내용을 보도하면 정당방위로 맞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다만 왕 대표는 비밀경찰서와 연관성 등 제기된 의혹을 구체적으로 반박하지는 않은 채 오는 31일 해당 식당에서 추가로 설명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설명회 참석자는 100명으로 제한하고 1인당 3만원에 입장권을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설명회가 길어질 것 같다며 다과 등을 준비하겠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해당 식당은 최근 방첩당국이 한국 내 중국 비밀경찰 조직의 거점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상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