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고교학점제 예정대로 시행…구체적 방안, 내년 2월 발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윤창원 기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고교학점제를 예정대로 2025년에 시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부총리는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교학점제 시행) 선결 조건은 현장의 준비가 충분히 돼야 한다는 것인데, 일부 교육감들은 무리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며 "제도 도입이 우선이 아니라 학생들이 좋은 교육을 받는 게 우선이어서, 내년 2월쯤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해 "고교학점제는 2022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2025년 고1부터 예정대로 시행된다. 다만 고교학점제의 핵심인 성취평가(절대평가) 방식에 대해서는 현장의 수용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내년 2월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골라 듣고 정해진 만큼 학점을 채우면 졸업을 인정하는 제도로, 현재 일부 고교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교육부는 1학년 고교 내신은 현행 9등급제인 상대평가를 유지하고, 2~3학년의 경우 A~E등급 절대평가로 전환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이 장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1학년에 대해서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자사고·외고 존치 여부를 포함한 고교체계 개편정책도 내년 2월에 내놓는다.

사진공동취재단

이 장관은 대입과 관련해서는 큰 틀에서 현행 제도를 유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밝혔고, 대학 등록금 규제 완화와 관련해서는 "지금 단계에서 이야기할 이슈가 아니라고 계속 이야기해 왔다"며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부총리는 교실 수업의 변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내년 한 해는 교사들과 함께 수업을 바꾸는 데 매진하려고 한다"며 "수업의 변화, 교사의 역량 강화, 교사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또한 "교대와 사범대 개편에 적극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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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종환 기자 cbs200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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