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이후 열리는 겨울이적시장, 누가 대박을 칠까
내년 1월에는 유럽 축구 겨울이적시장이 열린다. 추운 날씨도 단박에 녹여버리는 뜨거운 이적 소식들이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른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팀인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월드컵에서 신인상에 해당하는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엔소 페르난데스(벤피카)는 그 중에서도 빅클럽들이 가장 예의주시하고 있는 선수다. 첼시와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구단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첼시는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지불하는 한이 있더라도 페르난데스를 영입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첼시는 페르난데스 영입을 위해 1억500만 파운드(약 1601억원)를 준비했다. 첼시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는 지난해 로멜루 루카쿠를 인터 밀란(이탈리아)에서 데려올 때 쓴 9750만 파운드(약 1486억원)다.
알렉시스 마크알리스테르(브라이턴)도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이미 인터 밀란, 유벤투스(이탈리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가 관심을 보이는 중이며, 여기에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과 아스널(이상 잉글랜드)도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마크알리스테르는 2019년 1월 브라이턴으로 이적하며 당시 800만 유로(약 107억원)의 이적료를 발생시켰는데, 월드컵 우승으로 몸값은 훨씬 높아질 전망이다.
2003년생으로 잉글랜드의 8강을 이끌었던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의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네덜란드의 신성 코디 학포 영입을 확정 지은 리버풀(잉글랜드)을 필두로 맨유,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이 뜨거운데, 도르트문트가 벨링엄의 이적료로 1억5000만 유로(약 2020억원)를 원하고 있어 역시 적지 않은 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카타르 월드컵 도중 맨유와 계약을 해지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직)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호날두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알나스르 입단이 유력한 상황이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호날두는 알나스르와 2년 반의 계약기간에 연봉으로만 2억 유로(약 2693억원)를 받는 등 구체적인 조건까지 나왔다. 호날두가 팀의 감독을 임명하는데 발언권까지 가진다는 얘기도 나왔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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