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서 3년만에 해넘이·해맞이 축제
임인년이 저물고 계묘년 새해가 밝아온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전국 곳곳에서 3년 만에 해넘이·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각 지자체는 어느 때보다 관광객들의 안전에 중점을 두고 축제를 준비 중이다.
강원 강릉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에서는 1일 미니트로트 콘서트와 모래시계 회전식, 불꽃놀이 등을 엮은 해맞이 축제가 마련된다. 경포해변에도 해넘이 버스킹공연과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 자정이 넘어가는 시간에 맞춘 불꽃놀이로 계묘년을 반긴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울산 간절곶에서도 3년 만에 해맞이 행사가 재개된다. 간절곶 일출시간은 1일 오전 7시31분으로 한반도 육지에서 가장 빠르다. 일출 행사로는 새해 소원을 비는 소망 복주머니를 비롯해 새해소망 캘리그라피(글씨 또는 글자를 아름답게 꾸미는 것), 2023을 잡아라, 계묘년 캡슐운세, 인증샷 이벤트 등이 마련된다.
제주에서는 대표적인 새해맞이 축제인 ‘성산일출축제’는 오는 30일부터 새해 첫날까지 성산일출봉과 주변 행사장 일대에서 열린다.
제주에는 일몰과 일출을 볼 수 있는 오름과 해변 등 각종 숨은 명소에 새해맞이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또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에서의 첫 해맞이를 위한 야간산행은 등반예약이 이미 마감됐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는 1일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송정해수욕장, 장산에서의 일출을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정각 밤 12시가 되면 백사장에 설치된 무대 인근에 인공눈을 뿌려 새해 분위기를 낸다.
경기지역도 고양 행주산성을 비롯해 화성 궁평항, 평택호 모래톱 공원, 동두천 소요산 공주봉 등 10곳에서 소망의 북 울리기·소원지 쓰기·떡국나눔 등의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서울은 도봉산·개운산·북서울꿈의숲·월드컵공원·올림픽공원 등 16곳의 시내공원과 산에서 만세삼창·기원문 낭독·국악공원·희망의종 타종 등 해맞이 행사가 마련된다.
인천·충남·전남 등 서해안에서는 해넘이와 해맞이를 동시에 진행하는 곳이 많다.
포구가 바다로 길게 뻗어 나온 지형적 특성상 일몰과 일출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충남 서천군 마량진항에서는 해넘이와 해돋이 행사가 열린다. 태안군 태안읍 백화산과 근흥면 연포해수욕장에서 해맞이 행사가 마련된다,
전북 군산 선유도해수욕장에서는 31일 오후 4시 ‘2022 선유도 해넘이 문화제’를, 다음날인 1일에는 선양동 해돋이공원에서 ‘2023 탁류길 해돋이 문화제’가 각각 열린다.
부안군은 31일 변산해수욕장에서 풍물놀이와 난타 공연 ‘제8회 변산 해넘이 축제’를, 다음날에는 상서면 개암사와 우금사 일원 등지에서 해맞이 행사를 진행한다.
전남 여수 향일암에서도 3년 만에 ‘여수향일암 일출제’가 31일부터 1일까지 열린다. 구례군에서는 영호남 화합을 기원하는 ‘2023년 영호남 한마당 해맞이’가 1일 오전 7시 남도대교에서 열린다.
해남과 진도 사이 바다인 울돌목을 횡단하는 ‘명량해상케이블카’ 에서도 해를 볼 수 있다. 명량해상케이블카는 새해 첫 날 운행시간을 오전 6시30분으로 앞당겼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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