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역 무정차' 또 논란…"상인회도 요청" vs "단순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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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기관보고에서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논란이 또 다시 불거졌다.
앞서 경찰과 서울교통공사가 참사 발생 전 '무정차 통과' 요청 시점 등을 두고 공방을 벌인 가운데 이번에는 이태원 상가번영회도 참사 사흘 전인 10월26일 요청했는데 이뤄지지 않았다는 야당 의원의 주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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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무정차 통과 굉장히 예외적…쉽게 결정되지 않아"
(서울=뉴스1) 전준우 강수련 박우영 기자 = 29일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기관보고에서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논란이 또 다시 불거졌다.
앞서 경찰과 서울교통공사가 참사 발생 전 '무정차 통과' 요청 시점 등을 두고 공방을 벌인 가운데 이번에는 이태원 상가번영회도 참사 사흘 전인 10월26일 요청했는데 이뤄지지 않았다는 야당 의원의 주장이 나왔다.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월26일 오후 3시 이태원 상가번영회에서 회의할 때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역장도 참석했다"며 "이 자리에서 무정차 요청을 받았냐"고 물었다.
송은영 이태원역장은 "요청을 받지 않았다"고 선을 그으며 "어떻게 하는 것이냐고 방법과 절차를 문의했고, 요청하면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이 '수기 회의록에 상인회의 무정차 통과 요청 내용을 고의로 빠트렸다'고 지적하자 송 역장은 "당시 회의는 성범죄, 마약 등 범죄 예방이 목적이었고 회의 내용을 수첩에 다 기록했다. 특수본에도 제출했다"고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우상호 특위위원장도 "이태원 상가번영회가 무정차하는 방법을 왜 물어봤겠냐"며 "무정차하려고 방법을 물어본 것이 상식적이지 않냐"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해석상 입장차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처럼 무정차가 쉽게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며 "역장들은 무정차 통과를 굉장히 예외적인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통상 기관간 무정차 통과는 고위층끼리 서로 논의하는 것이 일반적이지 역장 단위에서 요청받고 검토해서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이 "공문으로 보내지 않으면 요청이 아니냐"고 재차 묻자 오 시장은 "구두로 해도 요청이다. 어느 정도 무게로 받아들이는지는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미루어 짐작해 답변하기는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서울교통공사가) 경찰과도 논쟁이 있었는데 (무정차 통과)는 역장이 혼자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실과 관제실에 보고하고, 논의한 뒤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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