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장애 보상은 이모티콘 3종 세트

김동훈 2022. 12. 2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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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피해지원협의체' 보상안 발표
"대체 서비스 존재…인과성도 없어"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카카오가 지난 10월 발생한 카카오톡의 대규모·장기간 서비스 장애와 관련 일반 이용자 대상으로 사과하는 의미를 담아 이모티콘 3종을 제공하기로 했다.

5000원 규모의 쇼핑 쿠폰, 데이터 관리 서비스 이용권도 보상안에 포함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대체 서비스가 존재하고 서비스 장애와 피해의 인과성도 찾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이같은 자사 서비스 제공 수준에 그친 보상안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이모티콘 3종·쇼핑 쿠폰 5000원·톡서랍 이용권

카카오는 29일 '1015 피해지원 협의체'가 수립한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서비스 장애 피해지원 계획을 이같이 발표했다.

협의체는 카카오 공식 채널 및 소상공인연합회 채널을 통해 접수된 사례를 다각도로 분석한 결과, 대체 서비스가 존재하는 경우 등 장애와 개별 피해 간의 뚜렷한 인과성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판단했다.

직접적인 피해가 큰 경우 별도 과정을 거쳐 개별 지원을 검토하지만, 다른 모든 경우는 카카오가 이용자의 생활과 비즈니스 활동에 불편을 끼친 부분에 대해 사회적 책임 차원의 일괄 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피해 지원은 카카오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내 일반 이용자와 이번 서비스 장애로 영업에 피해를 입은 비즈니스 파트너로 구분해 진행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일반 이용자 대상으로 향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카카오의 약속과 사과의 의미를 담아 이모티콘 총 3종을 제공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1종은 영구 사용 가능하나 2종은 90일 사용 기한이 있다.

해당 이모티콘은 오는 1월 5일부터 카카오톡을 통해 제공된다.

중소사업자, 농수산물 생산자를 연결해주는 커머스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 2종(2000원, 3000원)도 뿌린다.

카카오톡의 데이터 관리 서비스 '톡서랍 플러스' 1개월 이용권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초기에 300만명 대상으로 제공한 뒤 추후 추가 지원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같은 보상안은 카카오톡 서비스의 일부인 까닭에 금전적 보상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카카오 측도 보상 규모를 금액으로 추산하지 않았다.

아울러 무료 서비스에서 발생한 이용 장애에 대해 보상하는 선례를 산업계에 남기기 부담스러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협의체는 △김기홍 소상공인연합회 감사, 차남수 정책홍보본부장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최난설헌 연세대 교수 △송지혜 카카오톡 부문장으로 구성됐다.

송지혜 카카오톡 부문장은 "협의체는 각 단체를 대표하는 위원들과 사례를 검증, 논의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합의안 도출출 과정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부와 국회 여야의 관심과 지원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피해는 매출 손실에 따라

피해를 접수한 소상공인 대상으로는 매출 손실 규모액에 따라 지원금을 지급한다.

소상공인 영업이익률과 대체 서비스 유무, 해당 서비스에 대한 카카오 점유율 등을 반영해 매출 손실 규모액이 30만원 이하인 경우 3만원, 30만원 초과 50만원 이하인 경우 5만원을 지원한다.

50만원 초과 피해 사례에 대해서는 협의체 검토와 피해 입증 과정을 통해 추가 지원을 고려할 방침이다.

이번 피해지원을 위한 별도의 고객센터도 운영한다.

이와 별도로 '소상공인을 위한 카카오톡 채널 캐시 프로그램'을 신설해 전체 소상공인 대상으로 카카오톡 채널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는 5만원 상당의 무상 캐시를 지급한다.

소상공인 대상의 추가 피해 접수도 2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추가 접수 일정과 방식은 추후 소상공인연합회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된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페이 등 주요 계열사도 이번 장애로 인해 피해를 본 파트너를 위해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이번 피해지원은 1015 장애를 계기로 사회가 저희에게 던진 질문에 답해나가는 과정의 시작"이라며 "새해에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필요한 과제들을 도출하고 실행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동훈 (99re@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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