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새해 정치인부터 증오와 멸시 솎아내라”

한예경 기자(yeaky@mk.co.kr) 2022. 12. 2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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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서 국민화합·사회통합 강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9일 새해에는 “정치인부터 나서서 증오와 멸시를 솎아내고 포용과 희망의 정치를 하라”고 주문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발표한 2023년 신년메시지에서 “지난 수년 간 골이 깊을 대로 깊어진 정파적 극단주의로 인해 우리 사회를 짓누르고 있는 분열, 불신과 적대감의 장막을 걷어내야 한다”며 내년 시급한 과제로 '국민화합과 사회통합‘을 꼽았다. 그는 “많은 국민이 너무 지쳐 있다”며 “정치인부터 안보와 경제를 비롯한 국익을 먼저 생각하면서 대승적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가운데)이 지난 8월 우크라이나 부차를 방문해 현지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
반 전 총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참혹한 살상과 파괴에 종지부를 찍고, 포성 대신 재건과 평화의 함성이 울려 퍼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란 정권을 겨냥해 “인류 보편의 가치이며 인간으로서 마땅히 향유해야 할 인권을 여성이라는 이유로 억압하고 있는 반인권국가의 폭력은 우리 지구촌에서 단호하게 추방시켜야 한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은 지난 8월 마누엘 산토스 전 콜롬비아 대통령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러시아군에 의한 우크라이나 민간인 학살 증거를 목격하고 돌아왔다. 그는 이후 글로벌 리더들에게 전쟁의 참상을 널리 알리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더 큰 지원을 호소하는 데 매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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