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긴축 장기화 예상 못했다”…예측 빗나간 증권사 반성문 눈길

박민우 기자 2022. 12. 2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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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증시는 지난해 말 증권사들이 예측한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지난해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 예상 범위를 2,610~3,600으로 내다봤지만 올해 5월 일찌감치 2,600선이 붕괴하면서 전망은 크게 빗나갔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는 29일 '2022년 나의 실수'라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증시 전망에서) 범한 가장 큰 실수는 중앙은행의 긴축 장기화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본 것"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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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증시는 지난해 말 증권사들이 예측한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지난해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 예상 범위를 2,610~3,600으로 내다봤지만 올해 5월 일찌감치 2,600선이 붕괴하면서 전망은 크게 빗나갔다. 이런 가운데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업계에선 보기 드문 반성문을 내놨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는 29일 ‘2022년 나의 실수’라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증시 전망에서) 범한 가장 큰 실수는 중앙은행의 긴축 장기화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본 것”이라고 털어놨다. 지난해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 상 올해 말 기준금리는 0.75~1.00%였지만 실제 금리는 4.25~4.50%까지 올랐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준의 행보 자체가 서프라이즈였다는 평가도 할 수 있겠지만, 세 가지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연초에 이미 높이 치솟은 미국의 물가와 △전쟁이 인플레이션을 가속화시킬 수 있었다는 점을 간과했고 △연준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지나친 믿음이 결정적 오판을 야기했다는 것이다.

김 센터장은 “때로는 맞추고 때로는 틀리고 하는 것이 애널리스트의 일이라면, ‘틀린 것’ 혹은 ‘틀리고 있는 것들’을 진지하게 대해야 한다”며 “우리가 ‘2022년 나의 실수’를 간행하는 이유”라고 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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