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좌절→집→TV→분노→짜증→자극→동기부여→충전→괴물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가 '괴물'이 됐다.
맨시티는 29일 잉글랜드 리즈의 엘런드 로드에서 펼쳐진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괴물 홀란드는 멀티골을 작렬시키며 팀 승리를 책임졌다.
또 멀티골을 신고한 홀란두는 올 시즌 14경기 만에 20골을 돌파했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단기간 20골 달성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1999~20시즌 케빈 필립스가 기록한 최단 기간 20골(21경기)을 무려 7경기나 줄인 것이다. 잉글랜드 축구 전설 앨런 시어러는 "EPL은 곧 홀란드가 40골을 넣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홀란드는 원래 괴물이었다. 그런데 특히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후 더욱 엄청난 괴물로 변해 있었다. 무엇이 그를 괴물로 만들었을까. 홀란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자신이 괴물로 변한 과정을 털어놨다.
월드컵. 홀란드를 괴물로 만든 건 바로 월드컵이었다. 홀란드는 노르웨이 대표팀 출신으로 카타르 월드컵에 초대받지 못했다. 모두가 월드컵에 열광하는 사이 홀란드는 월드컵을 즐기지 못했다. 리오넬 메시와 킬리안 음바페의 역대급 대결에 세계 축구팬들이 열광할 때 홀란드는 홀로 독을 품은 것이다.
홀란드는 괴물로 변하는 과정을 이렇게 설명했다.
"나는 월드컵에 가지 못했다. 월드컵 기간 동안 집에 있었다. TV로 월드컵을 봐야 했다. 나는 월드컵에 가지 못한 것에 분노했다. 다른 선수들이 월드컵에서 득점하는 건 나를 짜증나게 만들었다. 이는 나를 자극했다. 또 동기부여를 줬다. 그들이 월드컵 있는 동안 나는 배터리를 충전했다. 정말 열심히 준비를 했다. 나는 그 어느 때보다도 배가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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