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임단협 '줄다리기'...연내 타결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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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파업과 이어진 화물연대 파업으로 난항을 겪었던 현대제철이 연내 '노조 리스크'를 해소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달부터 임단협 교섭을 이어왔지만 아직까지 임단협이 타결된 지회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 노조 관계자는 "연내 타결을 위해 사측과 서로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임금과 특별 상여금 부분에서 의견이 맞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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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노조 파업과 이어진 화물연대 파업으로 난항을 겪었던 현대제철이 연내 '노조 리스크'를 해소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사 합의점을 찾지 못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피로도가 쌓여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달부터 임단협 교섭을 이어왔지만 아직까지 임단협이 타결된 지회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현대제철은 5개 지회(당진·인천·포항·순천·당진하이스코)는 개별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현대제철 노사의 32차 교섭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달 24일 임단협 상견례가 이뤄졌고 이달 12일 이뤄진 28차 교섭에서 사측이 첫 일괄안을 제시한 바 있다.
노조가 쟁의권을 가지고 있어 다시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현대제철 노조 관계자는 "연내 타결을 위해 사측과 서로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임금과 특별 상여금 부분에서 의견이 맞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파업 재돌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단 사측의 안을 받아봐야 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노사가 이견을 보이는 것은 '특별격려금과 임금' 부분이다. 노조는 현대차·기아 등 다른 현대차그룹 계열사들과 같은 400만원의 특별격려금을 지급할 것과 4조 2교대 임금체계 확립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난색으로 표하는 상황이다.
노조와의 갈등이 장기화 되면서 현대제철은 철강제품 생산에 차질을 겪기도 했다. 특히 지난 9월 24일부터는 당진제철소에서 ‘게릴라 파업’을 진행하며 갈등 수위가 높아졌고 현대제철은 지난 10월 1부터 2주간 당진제철소 냉연1·2공장을 휴업한 바 있다. 앞서 지난 5월 초부터는 노조가 146일간 5개 지회 공동교섭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진행하고 충남 당진제철소에 위치한 사장실에서 점거 농성을 벌인 바 있다.
노조와의 갈등이 길어지면서 경영 환경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경기침체로 인한 전방 수요 부진에 화물연대 파업까지 겹쳐 철강재 출하에도 어려움이 컸다. 실제로 증권가에서는 현대제철의 4·4분기 영업이익은 324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58% 급감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합의점을 찾아나가고 있는 분위기"라면서도 "연내 타결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합법적 노조 활동은 보장돼야 하지만 회사 전체의 손실을 확대하고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불법적인 활동은 근절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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