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브렉시트, 인플레이션 심화...내년 마이너스 성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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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brexit)가 영국 근로자와 기업 모두에게 피해를 줬다는 진단이 나왔다.
영국 애스턴 대학교의 준 두 경제학과 교수는 "비EU 국가로의 수출 감소는 영국 기업들이 브렉시트 이후 높은 공급망 비용과 싸우느라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며 "영국의 무역은 수년 뒤로 후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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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brexit)가 영국 근로자와 기업 모두에게 피해를 줬다는 진단이 나왔다.
CNN 비즈니스는 브렉시트가 수입과 수출을 위축시키고, 투자를 감소시켰으며, 노동력 부족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또 이로 인해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심해져 근로자와 재계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영국의 지난 10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1.1%로 41년 만에 최고치였고,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10.7%를 기록했다. 이처럼 수십 년만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철도·우편·의료 등 공공부문 노조는 물가 상승률에 맞춰 임금을 올려달라고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다. 이와 동시에 영국 정부는 재정 적자를 메꾸기 위해 정부 지출을 줄이고 증세에 나섰다.
CNN비즈니스는 브렉시트가 인플레이션을 심화했다고 진단했다. 브렉시트로 인한 무역 감소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심해졌다는 것이다.
영국은 지난 2020년 12월 24일 EU와 자유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을 타결했고, 지난해 1월 1일부터 협정이 발효해 브렉시트가 완료됐다. 이 협정으로 대부분의 상품에 대한 관세는 없어졌지만, ▲출입국 관리 ▲세관 검사 ▲동·식물 검역 등 비관세 장벽은 필연적으로 늘어났다.
런던정경대 연구에 따르면 브렉시트 이후 첫해 동안 EU로 수출되는 영국 제품의 다양성은 30% 감소했는데, 그 이유로 소규모 수출업자들이 EU 시장을 떠난 점이 꼽혔다. CNN 비즈니스는 영국은 브렉시트 이전 EU 내에 있었을 때와 같은 무역량을 다른 곳과의 무역을 통해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기업들도 피해를 입기는 마찬가지다. 영국 상공회의소가 이번 달 1168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 중 77%가 브렉시트가 매출을 늘리거나 사업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영국 예산책임처는 브렉시트로 인해 앞으로 15년간 영국의 생산량을 4% 줄일 것으로 추산했고, 수입과 수출은 장기적으로 약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영국의 EU에 대한 상품 수출은 브렉시트 이전인 지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9%, 비EU 국가로의 수출은 18% 줄었다. 같은 기간 EU로부터의 수입은 18%도 감소했다.
싱크탱크 유럽개혁센터에 따르면 브렉시트 이후 올해 6월까지 1년 반 동안 영국의 상품 교역량은 영국이 EU에 잔류했을 때보다 7%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영국 애스턴 대학교의 준 두 경제학과 교수는 “비EU 국가로의 수출 감소는 영국 기업들이 브렉시트 이후 높은 공급망 비용과 싸우느라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며 “영국의 무역은 수년 뒤로 후퇴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무역 감소는 앞으로도 영국의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에 영국 경제가 내년에 0.4%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고 국제통화기금(IMF)은 0.3%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두 기관 모두 높은 물가 상승률과 금리 상승이 영국 소비자들과 기업들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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