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통령 서태지와 아이들, 조용하고 쓸쓸한 30주년 [SS스타]

조은별 2022. 12. 2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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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를 풍미한 '문화대통령' 서태지와 아이들이 데뷔 30주년을 조용하고 쓸쓸히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일부 팬들은 30주년을 기념, 서태지의 개인 앨범 발매나 프로젝트성 완전체 활동을 기대했지만 이미 장시간 각자의 길을 걸어온 만큼 팬들의 바람이 이루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팬들의 간절한 바람은 알지만 서태지와 아이들도, 서태지 개인 앨범도 당분간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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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1990년대를 풍미한 ‘문화대통령’ 서태지와 아이들이 데뷔 30주년을 조용하고 쓸쓸히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일부 팬들은 30주년을 기념, 서태지의 개인 앨범 발매나 프로젝트성 완전체 활동을 기대했지만 이미 장시간 각자의 길을 걸어온 만큼 팬들의 바람이 이루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딸 담이의 교육 차 미국에 거주 중인 서태지는 지난 24일 공식 소셜미디어계정을 통해 팬들에게 안부를 전하며 새 앨범 발매에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보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아마 지금 여러분이 가장 궁금해 하는 소식은 나의 새 음반 소식일 것”이라면서도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일 년 내내 고민이 많았다. 이번 성탄절에는 꼭 희망찬 이야기를 전하려 했는데, 실은 더 많은 예상치 못한 일들이 생겼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현재의 판단으로는 그게 한두 해로 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걱정이 크다“며 ”좀 복합적인 상황이라 지금은 설명해주기 힘들지만 딱히 나쁜 일이 있는 것은 아니니 괜한 걱정은 안 해도 된다. 그저 최선을 다해 답을 찾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서태지는 이 글에서 개인적인 근황도 공개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작년에 염원했던 (코로나19)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이 와서 담이(서태지 딸)가 홈스쿨을 마치고 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것이 가장 좋은 일이었다”며 “최근 내가 방심을 했는지 뒤늦게 코로나에 걸려 후각을 완전히 상실했었다”고 소개했다.
다른 멤버인 양현석과 이주노의 상황도 썩 좋지 않다.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를 회유하고 협박한 혐의(특가법상 보복 협박 등)로 기소된 양현석은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가요계는 양현석이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대표 프로듀서 역할을 다시 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YG도, 양현석도 가시밭길이 예고된 상태다.

YG는 회사의 상징그룹인 빅뱅이 재계약을 하지 않고 뿔뿔이 흩어졌다. 멤버 승리가 지난 2019년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버닝썬 사태로 팀에서 탈퇴했고 올 초 맏형 탑도 계약종료 뒤 1인 기획사를 설립했다. 최근 또다른 멤버 태양도 YG와 계약을 종료하고 프로듀서 테디가 수장으로 있는 더블랙레이블로 적을 옮겼고 대성도 회사를 떠난다. YG 입장에서는 빅뱅의 구심점인 지드래곤과 계약을 성사함과 동시에 빅뱅, 블랙핑크를 잇는 새로운 팀을 내놓아야 한다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설상가상 검찰이 양현석의 1심 판결이 사실관계 인정과 법리 해석을 잘못됐다며 항소장을 제출하면서 다시 한 번 법정 싸움을 벌여야 한다.

이주노는 특수폭행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다. 그는 지난 9월 서울 용산구의 한 주점에서 컵으로 주인을 폭행하고, 맥주잔을 집어 던져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주노는 지난 2018년 3월 강제추행, 사기 혐의로 징역 1년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던 터라 그를 바라보는 팬들과 연예 관계자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오랜 시간 서태지를 곁에서 지켜본 한 측근은 “서태지 자신도 30주년을 기념하고 싶었을 텐데 자녀교육을 위해 모든 영광을 내려놓은 채 아무 것도 안하고 지나가는 게 대단한 일”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 “팬들의 간절한 바람은 알지만 서태지와 아이들도, 서태지 개인 앨범도 당분간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mulgae@sportsseoul.com

사진|서태지 인스타그램,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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