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버스터미널 12월31일 폐업, 새해 시민불편 불 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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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만 성남시민들에게 성남시종합버스터미널은 교통이동 만을 위한 단순한 장소가 아니다.
성남종합버스터미널 운영업체 ㈜NSP측이 지난 2일 성남시에 '이용객 감소로 인한 적자운영'을 이유로 폐업 신청서를 제출했고, 이를 성남시가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폐업을 불과 이틀 앞둔 29일 오전 8시53분 성남종합버스터미널.
정문 오른쪽 한편에는 '성남종합버스터미널 폐업에 따른 임시터미널 운영 안내'라는 또다른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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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운영사 "준공영제로 운영해야 적자경영 벗어나"
성남시 "임시터미널 운영해 주민피해 최소화할 것"
[성남=뉴시스]신정훈 기자 = 92만 성남시민들에게 성남시종합버스터미널은 교통이동 만을 위한 단순한 장소가 아니다. 터미널은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기쁨과 슬픔의 기억들이 모이고 모인 공존의 터전이다.
1982년 성남시 중원구 성남시 모란역 인근에서 시작한 버스터미널은 2004년 지금의 자리로 이전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하지만 내년 1월1일부턴 성남 시민의 가슴속에서만 존재하는 추억의 장소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성남종합버스터미널 운영업체 ㈜NSP측이 지난 2일 성남시에 ‘이용객 감소로 인한 적자운영’을 이유로 폐업 신청서를 제출했고, 이를 성남시가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폐업을 불과 이틀 앞둔 29일 오전 8시53분 성남종합버스터미널.
정문에는 '폐업안내'라는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정문 오른쪽 한편에는 '성남종합버스터미널 폐업에 따른 임시터미널 운영 안내'라는 또다른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폐업안내' 현수막은 운영사, '임시터미널 운영 안내'는 시청에서 각각 붙인 듯 하다.
터미널 승강장에서 대기중인 승객은 거의 없었다. 승강장에서 승객을 기다리던 시외버스는 발차 시간이 되자 승객 3~4명 만 태운 채 떠났고, 대기중인 다른 버스도 사정은 비슷했다. 일부는 공차이거나 대부분 4~5명의 승객만 태우고 있었다.
불과 수년전만 해도 30개가 넘는 운수업체들이 60~70개 노선을 통해 전국을 운행했지만 지금은 불과 20개 운수업체 33개 노선만 남아있는 상태다.
내년 1월부터 버스터미널 폐업으로 길가에서 버스를 타야된다는 사실을 접한 승객은 “아무래도 도로에서 버스를 타게 되면 안전에 문제가 있지 않겠느냐"며 "한겨울 추울때 야외에서 버스를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 상당히 불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승객은 "친정에 가기 위해 한달에 한 번정도 이용하고 있는데 터미널이 폐업하면 조금 둘러가더라도 기차를 이용해야 할 것 한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터미널에 입점한 상인들도 한숨만 내쉬고 있는 실정이다.
터미널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상인은 “지금도 손님이 거의 없는데 임시터미널 자체가 사실상 정거장 역할만 하는 것 아니냐"며 "터미널이 하루라도 빨리 정상적으로 운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상인도 “터미널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면 그나마 승객 손님이라도 맞이할텐데 이젠 그것 마저도 힘들것 같아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 버스터미널 폐업사태는 예고된 수순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운영사는 지난해 12월 초에도 '적자 운영'을 이유로 성남시에 1년 휴업 신청서를 냈다가 철회한 바 있다.
당시 성남시는 우선 1억3000만원을 특별지원하고 경기도와 공동으로 터미널형 경기버스 라운지 조성 사업비 9억6000만원, 터미널 시설개선 사업비 4억 원 등의 지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시에서 약속한 지원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운영사측의 설명이다.
운영사 관계자는 "시에서 약속한 지원들은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될 수 없다"며 "적자경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준공영제 형식으로 운영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터미널 폐업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며 "우선 터미널 인근에 임시 터미널을 운영해 터미널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s565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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