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인혁-문상민-김민하-하윤경, 2022년 안방 빛낸 샛★들[스경연예연구소]
매년 한 해를 보내는 일이 아쉽지 않은 이유는 다가올 새해에 대한 희망, 희망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역시 연예계, 특히 방송가에도 한 해를 보내며 2022년을 돌아봤을 때 보석 같은 활약을 한 신예들의 활약이 흐뭇함을 선사했다. 이들은 시청자와 관객이 계속 드라마와 영화를 찾아보는 이유가 되며, 창작자들에게는 새로운 영감의 원천이 된다.
2022년도 대한민국은 촉망받는 여러 배우들을 배출했다. 이들 중 배인혁과 문상민, 김민하와 하윤경의 등장은 많은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했다.
1998년생, 스물다섯의 배인혁은 지난해 tvN ‘간 떨어지는 동거’부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올해에는 SBS ‘왜 오수재인가’, ‘치얼업’ 그리고 tvN ‘슈룹’에 등장했다. 영화 ‘동감’까지 합하면 올해 총 네 작품에 매달렸다.
늘 연기하는 선배나 믿음직한 동료의 역할에서 알 수 있듯 배인혁의 가장 큰 강점은 안정감이다. 인상적인 장면을 아직 자주 만들지는 못하지만, 발성과 표정, 상대역과의 호흡에서 단단함을 만들어낸다. 그는 2022년 훌쩍 자랐다.
2000년생 문상민은 배인혁과 달리 한 작품으로 단숨에 존재감을 입증했다. 배인혁과 함께 호흡을 맞추기도 했던 tvN ‘슈룹’이다. 이 작품에서 문상민은 반항적인 기질과 순애보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려는 의지 등이 복합된 성남대군을 연기했다.
190㎝의 큰 키, 빼어난 신체비율 거기에 낮고 단단한 목소리는 스타로서의 자질을 증명하는 주재료다. ‘슈룹’ 이후 그의 스타성은 업계에서 더욱 크게 다뤄지고 있으며 내년 티빙 ‘방과 후 전쟁활동’이 끝나고 나면 이 배우의 입지는 어디일지 아무도 모른다.
1995년생 김민하도 문상민과 비슷한 ‘신데렐라’과다. 2016년부터 조금씩 연기를 하고 있었지만 그를 대중의 뇌리에 가둔 것은 올해 공개된 애플TV 플러스의 오리지널 드라마 ‘파친코’였다. 그는 ‘아카데미의 배우’ 윤여정의 아역 선자를 연기했다.
치열한 경쟁률의 오디션을 뚫고 어린 선자가 된 김민하는 희망이 없던 시절 끈질긴 노력과 사랑의 힘으로 자신의 생 장애물을 넘는 의지의 인물을 그려냈다. 그의 호연 덕에 윤여정도 좀 더 편하게 역할에 올라탈 수 있었다. 곧 영화 ‘폭로’의 살인범 역할로 양가적인 느낌도 낸다.
1992년생 하윤경은 ‘대기만성’의 시기를 지났다. 연극과 영화를 거쳐 2020년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로 얼굴을 알린 그는 올해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최수연 역으로 가능성을 현실로 바꿔가고 있다.
그는 주인공인 우영우(박은빈)을 질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응원하고 도와주고 싶어하는 라이벌이자 동료의 미묘한 감정을 선을 건드리지 않는 절묘한 호흡으로 변주해냈다. 드라마에는 그에게 ‘봄날의 햇살’이라는 별명도 지어줬다. 올해의 인기는 하윤경 ‘인생의 햇살’과 같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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