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 꺾인 물가상승세 1월효과 기대감 솔솔 [MBN GOLD 시황저격]
올해 국내 증시는 12월까지 험난했다. 연초 대비 코스피가 고점 대비 20% 넘는 낙폭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무려 30% 가 넘는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글로벌 긴축 기조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증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시장의 유동성이 빠르게 회수되면서 증시 거래대금은 반 토막 났다. 연말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 둔화로 인해 산타랠리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긴축적인 메시지가 이어지면서 마지막 희망마저 꺾여버렸다. 또한 여야 양당이 지루한 힘겨루기 속에 개인 대주주 양도소득세 과세요건 완화에 실패하면서 매년 반복되는 배당기준일 개인들의 투매 현상이 올해도 똑같이 반복되었다. 시장이 살아날 만한 모멘텀이 부족한 가운데 산타랠리 대신 1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증권가의 전망이 조심스럽게 힘을 얻고 있다.
CPI지표와 개인소비지출(PCE)가격 지표 등 물가 관련 지표들이 최근 뚜렷한 둔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1월에 발표될 미국의 12월 CPI 지표 역시 물가 둔화 움직임을 추가로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1월에는 정보기술(IT)과 제약바이오 업계의 가장 큰 이벤트가 동시에 열린다. 1월 5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2023 CES가 개최된다. '메타버스'를 메인 테마로 하는 이번 CES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오프라인 행사로 열릴 예정이며 전 세계적으로 17만명이 넘는 사람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버스와 관련된 새로운 XR(확장현실)기기와 로봇, 모빌리티 관련 신기술들을 대거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벌써 주식 시장에서는 관련주 찾기가 분주하다.
그리고 1월 9일부터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023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열린다. 올해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 기업들이 공식 초청을 받았고 활발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전통적으로 1월에는 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새해에 대한 기대감과 앞서 언급한 대형 이벤트, 새로운 정책적 효과들이 가미 되면서 증시가 활황을 띤다는 것이다. 내년 1월에도 부진한 2022년을 만회할 수 있는 화끈한 1월 효과를 기대해 본다.
[김영민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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